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뽑힌 기대주들 가운데 일부는 즉시전력감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 최충연(왼쪽)과 kt 박세진 등 각 팀 신인들이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1군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kt 위즈
■ 스프링캠프서 꿈꾸는 루키들
박준영, NC 루키 중 유일하게 생존
두산 대졸신인 조수행·서예일 두각
흔히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는 것은 고시 합격에 비견된다. 그 자체만으로도 선택 받은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다시 1군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다. 2008년 이후 최근 8년간 신인왕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모두 중고신인들의 차지였다. 프로 첫해 신인왕은 2007년 임태훈(당시 두산) 이후 명맥이 끊어진 상태다. 구단들의 트렌드도 신인은 ‘바로 쓰는’ 쪽이 아니라, ‘키워 쓰는’ 쪽으로 이동한지 오래다. 그럼에도 2016시즌 신인 중에선 ‘즉시전력감’의 가능성을 품은 새싹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 2차 캠프 따라간 즉시전력감 후보군은?
장원급제라고 할 만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kt 좌완 박세진(18)은 LA 2차 스프링캠프까지 살아남았다. kt의 2차 1순위 지명을 받은 남태혁(25)과 더불어 개막 로스터 진입도 기대할 만하다. 남태혁은 LA 다저스 마이너리그를 거친 중고신인인 점을 고려하면, 경북고를 갓 졸업한 박세진의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다. kt에선 대졸 내야수 강승훈(22)까지 무려 3명의 뉴 페이스가 LA에서 실전테스트를 받고 있다.
kt에 박세진이 있다면 삼성에는 우완 최충연(19)이 있다. 경북고에서 박세진과 좌우 원투펀치를 이룬 최충연은 재미교포 우완 이케빈(25)과 더불어 삼성의 기대주다. NC의 1차지명을 받은 경기고 졸업생 박준영(19)도 돋보인다. NC 김경문 감독이 주시하고 있어 LA 캠프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루키다.
1차지명은 아니지만 두산 시드니 캠프의 최대수확인 대졸 외야수 조수행(23)과 서예일(23)도 있다. 둘 다 김태형 감독의 신임 아래 일본 미야자키 캠프까지 동행한다. 타력이 고민인 KIA도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최원준, 이진영, 신범수(이상 19) 등 고졸 신인타자 3명에게 기회를 줬다.
● 전력이 아니라 육성에 찍힌 방점
kt, 삼성, NC를 제외한 7개 구단은 1차지명 신인을 2차 캠프에 보내지 않았다. 두산 고졸우완 이영하(19)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고, 나머지는 2군 캠프에서 훈련한다. KIA 김기태 감독은 “신인투수는 1군 캠프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관철시켰다. 어린 투수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이었다. 넥센, SK, 롯데 등은 몇 년 후를 내다보는 관점에서 신인을 관리하고 있다. LG 핵심 신인투수들은 이상훈 피칭아카데미 원장이 전담하고 있다. 한화는 유일하게 대졸선수인 김주현(23)을 1차지명으로 뽑았다. 거포가 될 잠재력을 본 것인데, 지난해 11월 일본 고치 마무리훈련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뒤 서산에서 재활하다가 최근 다시 고치 2군 캠프로 넘어갔다. 2차 1순위 대졸 사이드암 김재영(23)과 더불어 예상을 깨고 10라운드 지명을 받은 천안북일고 졸업 외야수 강상원(19)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까지 합류한 상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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