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캡처] ‘리멤버’ 남궁민, 겁쟁이 재벌의 새드엔딩

입력 2016-02-18 2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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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남궁민은 끝까지 비겁했다.

18일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20회에선 남규만(남궁민)의 최후가 그려졌다.

남규만은 해외로 도망가기 전 경찰에게 잡혔지만 이인아 검사(박민영)와의 독대에서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는 한 마디도 할 수 없다"고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친구이자 비서 안수범(이시언)에게는 "10억 줄테니까 네가 증언했던 게 위증이라고 말해"라고 말하며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권력자의 행태를 보여줬다.

그러나 서진우는 증인으로 재판에 참여해 "남규만은 자신의 죄를 덮으려고 했다"며 그의 다양한 범죄 흔적들을 언급했다. 이어 "남규만이 살인까지 서슴지 않았던 이유는 자신이 곧 법이라고 생각하고 약자들을 짓밟아 왔기 때문"이라고 강렬한 눈빛으로 남규만을 쏘아보며 말했다. 결국 해당 재판 판사는 서진우 측의 증거를 모두 받아들여 피고인 남규만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후 남규만은 일호그룹 회장이자 아버지 남일호(한진희)에게 "필요없어졌다"며 버림받았고 충격과 허탈함에 교도소에 복역 중 자살을 했다. 끝까지 정면돌파보다는 도피를 선택하는 비겁한 최후였다.

남궁민은 '리멤버'에서 현실 속 권력남용자들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호평받았다. 최종회에선 과잉 권력에 취한 망아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속내, 주변 환경이 처음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권력 없이 빈털터리가 된 자신의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 대해 "나도 외롭다"는 말과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눈물 어린 눈빛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이다.

'리멤버'는 역대급 악인 남규만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결말로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를 분명히 하며 종영됐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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