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 왕지혜는 내과의사 유세현(조한선)을 사랑하는 옛 애인 유리 역할을 맡아 ‘부잣집 외동딸’ 포스를 내뿜으며 당돌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극중 유리는 세현과 3년 사귀는 동안 네 번의 헤어짐을 맞았지만, 세현을 잊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 열렬한 구애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유리는 세현에게 다시 매달리는 와중에도 지나치게 솔직한 표현으로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는 터. 지난 2회에서는 세현과 헤어진 이유에 대해 “25평 반전세에 60대부터 80대 어른이 여덟 분, 엄마 절대 허락 안 할 거고 나도 자신 없었다고”라고 당당하게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오는 20일 방송되는 3회 예고편을 통해 세현의 집에 쳐들어 가 “우리 세현이랑 사귀면서 선을 봤다는 거야?”라는 이모할머니 김숙경(양희경)의 질문에 “서른 번 쯤”이라고 답해 가족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리가 세현을 향한 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세현의 주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 모습이 공개된 것. 유리는 세현의 할아버지 유종철(이순재)의 집 앞에서 종철을 만난 것을 비롯, 이모할머니 숙경과도 조우했다. 뿐만 아니라 세현의 사촌동생이자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유소희(신소율)와 세현의 사돈인 이나영(남규리)까지 만나 도움을 요청하는 등 ‘4차원 러블리 스토커’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왕지혜는 “자신이 쫓는 것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유리의 모습은 좋아하는 일에 열성을 다하는 제 본 모습과 닮은 점이 많다”며 “유리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사랑의 결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제작사 측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대가족 사람들처럼 유리 역시 솔직하고 당돌한 자신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며 “대가족 며느리 후보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물의 등장이 이 가족에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그래, 그런거야’는 3대에 걸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