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소지 혐의로 체포 나바로 징계 불가피 …“개막전 출전 힘들듯”

입력 2016-0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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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삼성에서 뛰다 지바롯데로 이적한 나바로가 21일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연습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괴력을 자랑했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 스포츠동아DB

실탄소지 혐의로 체포 나바로 징계 불가피 …“개막전 출전 힘들듯”

2014∼2015년 KBO리그 삼성에서 뛰다 일본무대에 옮긴 야마이코 나바로(29·지바롯데)가 실탄 소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데일리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22일 “나바로가 21일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1일 나하공항 국내선 출국장 보안검색장에서 실탄 1발이 든 가방이 발견됐는데, 이는 나바로의 것으로 밝혀졌다. 곧장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나바로는 “도미니카공화국 자택에 있던 실탄이 가방에 들어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선 총기와 실탄 소지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일본에선 불법이다.

나바로는 KBO리그에서 지난 2년간 26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7, 79홈런, 235타점을 올렸다.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지난해에는 140경기에서 48홈런(타율 0.287·137타점)을 터트려 KBO리그 외국인선수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올해는 삼성과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자 일본행을 택했다. 연습경기에서 2연속경기홈런으로 기대감을 높였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

소속팀 지바롯데도 연습경기를 위해 미야자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날벼락을 맞았다. 지바롯데 관계자는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해 깊이 사과 드린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파악하는 대로 신속하게 보고할 것”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주니치 소속이던 막시모 넬손의 예를 들며 “나바로에게도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넬손은 2010년 2월 실탄을 소지한 혐의로 입건돼 3개월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넬손을 불기소 처분했으나,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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