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히스 박력 부족해”

입력 2016-0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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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LG전 입단테스트 형식 등판…“기회 한번더”

“한 번 더 지켜보겠다.”

한화 김성근(사진) 감독이 새 외국인선수 후보 듄트 히스(31)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부여한다. 김 감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한 히스에 대해 “박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고는 “그래도 한 번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에서 뛴 히스는 재계약에 실패한 뒤 새 팀을 구하고 있다. 한화는 히스에게 입단 테스트를 제의했고, 이를 받아들인 히스는 17일부터 합류해 함께 지내고 있다. 22일 LG전에선 입단 테스트 형식의 등판이 결정됐다.

히스는 이날 많은 기대 속에 등판했지만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2이닝 동안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3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볼넷과 안타를 내준 뒤 교체됐고, 바통을 이어받은 정대훈이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2실점을 기록했다.

히스의 투구를 지켜본 양 팀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공 자체는 위력이 있는 것 같은데 변화구와 직구를 던질 때 차이가 난다”며 “팔각도가 낮아 타자 입장에선 공략하기 까다롭진 않다”고 평가했다. “주자가 있을 때 제구가 흔들린다”는 단점도 제기됐다. 김 감독은 27일 히스를 다시 한 번 등판시킬 예정이지만 “박력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한편 LG는 한화를 14-11로 누르고 승리했다. LG 선발 이준형이 3.2이닝 2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깜짝 호투했고, 타선도 3점홈런을 친 이병규를 비롯해 골고루 폭발했다.

오키나와(일본)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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