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팀이 달라졌어요…벨로드롬 새 강자 우뚝

입력 2016-02-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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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열.

류재열 훈련부장 임명 후 분위기 전환
이수원·이정우 등도 연대율 50%대 상승


류재열(사진), 이수원, 이강토. 요즘 벨로드롬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선수다. 이들의 공통점은 ‘젊은 피’라는 것이다. 훈련 둥지가 ‘대구팀’이라는 것도 공통분모다.

최근 경륜은 빠른 세대교체 속에 자력형 선수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젊은 선수들이 특선급을 호령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꾸준하게 수혈되고 있는 훈련팀들은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 훈련부장 류재열 리드로 최강팀을 향해 달려가는 대구팀

대구팀이 대표적인 경우다. 대구팀은 ‘젊은 피’ 수혈로 강팀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대구팀은 19기 최강자인 류재열이 2016년부터 새로운 훈련부장으로 임명된 이후 류재열의 주도 속에 1월부터 약 한 달간 창원으로 합숙 동계를 다녀왔다. 동계 훈련 덕분인지 최근 팀원들의 고른 성적을 바탕으로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특히 인근지역인 구미나 부산, 창원권 선수들과 연합을 구축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초창기 대구팀은 12기 이수원이 홀로 타 지역 선수들과 맞서며 명맥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2년 류재열이 합류하면서 팀 내 분위기는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류재열은 아마추어 시절, 경륜 종목을 주 종목으로 타왔던 준비된 경륜 선수였다. 아마 최강이었던 최래선(22기 준비생), 전영규(17기), 강동진(울산시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륜 입문 시 강자들을 위협할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데뷔초기 류재열은 기존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류재열은 올 들어 달라지고 있다. 언제든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월부터 2월까지 아홉 경주에 출전해 1위 한번, 2위 한 번에 그친 반면 올해는 아홉 차례 경기에 나서 1위 6번, 2위 2번을 기록하며 연대율 89%를 기록 중에 있다. 딱 한번 3위에 그친 것이 입상에서 제외된 유일한 경주였을 정도로 데뷔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 이수원 이강토 이정우 등 ‘쓰리 이’ 분발땐 톱5

대구팀의 정신적인 지주인 이수원도 지난해 연대율 22%에 그쳤지만 올해는 일취월장하며 1월 한 달 동안 연대율을 50%로 끌어올렸다. 특히 광명 2회 에 출전해서는 삼연대률 100%를 기록했으며 결승 경주에서 당당히 준우승까지 거머쥐기도 했다.

이밖에 17기 이정우도 지난해 22%에 머물렀던 연대율을 올해는 56%까지 끌어올렸으며 매 경주 입상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인지도도 상승했다. 대구팀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20기 이강토의 활약도 눈부시다. 지난해 하반기 우수급으로 강급되는 등 수모를 겪은 이강토는 올 상반기 특선급으로 복귀 이후 맹위를 떨치고 있다. 1월31일까지 여섯 차례 경기에 나서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입상 2회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대구팀이 이처럼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비결은 정신무장과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 덕분이다. 겨울동안 대구와 창원 두 지역으로 나뉘어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실시한 대구팀은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팀원들 모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올해도 22기 신인들이 팀에 합류할 예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팀장은 “강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톱10 선수가 2명 이상은 포진하고 있어야 한다. 대구팀은 상반기 내 현재 총 순위 6위를 랭크하고 있는 류재열 선수 외에 이강토, 이정우, 이수원 선수가 분발해 준다면 연내 강팀 톱5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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