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김주성” 막는 팀이 이긴다

입력 2016-02-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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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헤인즈-동부 김주성-KGC 전성현-삼성 주희정(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 감독들이 뽑은 6강 PO 키플레이어는

김영만 감독 ‘상대 주득점원 헤인즈’ 대비
추일승 감독 “김주성이 볼을 못 잡게 수비”
KGC 슈터 전성현·삼성 베테랑 역할 기대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가 25일 개막한다. 오리온(정규리그 3위)-동부(6위), KGC(4위)-삼성(5위)이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에 앞서 KBL은 23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6강 PO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4팀 감독들이 뽑은 6강 PO 키플레이어를 살펴본다.


오리온 헤인즈

오리온의 6강 상대인 동부 김영만 감독은 상대의 주득점원 애런 헤인즈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헤인즈가 득점이 좋고,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도 할줄 알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휴식을 취했던 헤인즈는 정규리그 6라운드 팀에 복귀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 탓에 체력적으로는 완벽하지 못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헤인즈를 살려주면 승산이 없다고 계산하고 있다. 헤인즈는 경기 평균 25.20점으로 정규리그 득점랭킹 2위에 올랐다.


동부 김주성

김주성은 동부의 기둥이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장기간 쉬었지만 정규리그 막판 2경기를 뛰면서 6강 PO 활약을 예고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6강 PO에서 김주성이 경기당 25분 내외를 소화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김주성을 어떻게 막을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 감독은 “김주성이 공수에서 하는 역할이 많다. 특히 동부는 김주성을 중심으로 파생되는 공격이 좋다. 김주성이 이번 시즌에 3점포까지 장착했다. 볼을 못 잡게 하는 수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대비책을 일부분 공개했다.


KGC 전성현

KGC 김승기 감독은 슈터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높이가 좋은 삼성과의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외곽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활용하지 못한 한 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슈터 전성현이다. 전성현은 불법스포츠도박에 가담해 54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아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비 시즌에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는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선수도 나도 실망이 컸다. 하지만 (6강 PO에서 전성현의 슛이) 터져줄 것으로 믿는다”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 삼성 문태영과 주희정

삼성은 지난 두 시즌 동안 PO에 진출하지 못했다. 게다가 선수들이 많이 바뀌면서 PO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험이 많은 가드 주희정과 포워드 문태영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경험이 풍부한 주희정, 문태영이 단기전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GC의 수비가 좋기 때문에 경기를 리딩하는 주희정과 득점을 책임지는 문태영이 제 역할을 해줘야 삼성이 4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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