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도 파이팅도 열정적…SK 고메즈의 ‘좋은 습관’

입력 2016-02-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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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새 외국인타자 헥터 고메즈(왼쪽)가 23일 일본 오키나와 구니가미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온몸을 날리며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 “에너지 주는 선수” 칭찬

SK 김용희 감독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새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28)가 팀에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고메즈는 스프링캠프에서 기대 이상의 수비력을 선보이며 벌써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았다. 최근 주전라인업을 풀가동하고 있는 연습경기에서 2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23일 일본 오키나와 구니가미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2군과의 연습경기에선 첫 홈런에 남다른 파이팅까지 선보였다. 5회초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는데 제대로 걸려 장외홈런이 됐다. 또한 1회초부터 상대의 허를 찌르는 2루 도루 이후 짧은 좌익수 플라이 때 3루로 뛰는 과감한 베이스러닝도 선보였다. 외국인선수임에도 경기 도중 수시로 동료들에게 아웃카운트를 외치는 등 ‘좋은 습관’까지 보여줬다.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은 “고메즈는 참 재밌는 선수다. 전체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있다. 과감한 주루나 베이스커버 등은 국내 선수보다 더 열심히 하더라. 국내 선수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든 주루든 항상 열정적이다.

“오늘 첫 타석에 야수선택으로 1루를 밟았다. 선행주자가 살았으면 팀이 점수를 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내가 더 집중해서 전력으로 주루플레이를 했다. 시즌 중에도 이런 모습들을 자주 보여주도록 하겠다.”


-주전 유격수로 낙점되는 분위기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유격수가 가장 자신 있다. 내 장점은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송구인 것 같다. 단점은 악송구가 가끔씩 나오는 것이다.”


-오늘 캠프에서 첫 홈런을 쳤다. 장타력에 대해 기대를 걸어도 좋나.


“높이 들어오는 직구를 받아쳤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시즌 중에도 내 장점인 파워를 앞세워 많은 홈런을 쳐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한국야구에서 처음 겪는 스프링캠프다. 어떤 느낌인가.

“모든 선수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훈련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다들 본인들의 직업이라 생각하고 진지하게 훈련에 임한다. 팀에 처음 합류했지만 모두 힘을 합쳐 좋은 성적을 내서 반드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라 믿는다.”

오키나와(일본)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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