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유닛 3인조 성공시대

입력 2016-02-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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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캬라멜과 소녀시대-태티서에 이어 AOA크림(왼쪽상단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이 ‘3인조 유닛’의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플레디스·SM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

오캬·태티서 이어 AOA크림도 성공
얼굴 알리기 좋고 안정감 있는 포맷

걸그룹 유닛은 3인조가 정답일까.

오렌지캬라멜과 소녀시대-태티서에 이어 AOA의 첫 유닛인 AOA크림(혜정·찬미·유나)이 맹활약하면서 3인조 걸그룹 유닛이 새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구성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3인조는 우선, 멤버들의 ‘얼굴 알리기’에 좋은 구성이다. 멤버수가 많으면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한두 명의 인기 멤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멤버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얼굴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멤버로 유닛을 구성할 경우 모두 고른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빈약해 보이는 2인조와 달리 3인조는 허전해보이지 않고 관객의 시선이 분산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 탄생한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캬라멜은 가장 인지도가 낮았던 멤버들로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가장 성공한 유닛으로 평가받는다.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멤버 나나, 레이나, 리지를 알리기 위해 오렌지캬라멜을 기획했다. 특이한 콘셉트가 대중의 시선에 다가갔다”고 말했다. AOA크림 역시 설현·초아에 집중된 대중의 시선을 다른 멤버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

3인조는 또 무대구성과 퍼포먼스 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세 멤버가 서로 돌아가며 ‘센터’ 자리를 맡고, 해당 멤버를 중심축으로 양옆에 두 사람이 배치되면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보컬리스트 3인, 보컬 2인과 래퍼 1인, 보컬과 랩, 댄서 각 1인 등 다양한 구성도 가능하다.

AOA크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적은 멤버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포맷이 3인조”라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서 ‘그룹 내 소그룹’이란 유닛의 의미를 가장 잘 살려주는 형태다”고 설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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