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이 은수미 더민주 의원의 필리버스터에 대해 “국회는 기네스기록 도전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야당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이어진 24일 김용남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용남 의원은 “저는 오늘 장시간 상당부분을 테러방지법에 상관없는 발언, 즉 발언에 의한 발언을 들으며 그 의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누가 누구의 기록을 몇 분 깼네. 또 기록을 경신 했네 등의 이야기에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회는 기네스 기록 도전장이 아닐 뿐더러 테러방지법은 더구나 어떤 도구로도 사용돼서는 안 될 중요 사안이다. 해결해야 할 현안들에 일분일초가 소중한데, 사적인 의도로 국회 의사진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용남 의원의 이와 같은 트윗에 비난 여론이 거세졌지만 김 의원은 “중차대한 이유로 테러방지법이 본회의에 직권상정 되었지만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란 제도를 악용해 반대를 위한 반대, 국민의 생명과 안전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글을 게재했다.
김 의원은 “이를 지적하는 제 표현에 언짢으셨다면 응당 사과를 드려야 맞지만, 앞뒤가 편집 된 답답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제 충심이 왜곡되진 않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수미 의원이 10시간 18분에 걸친 연설로 국내 최장 필러버스터를 기록한 가운데, 박원석 정의당 의원, 더민주 유승희, 최민희, 강기정, 김경협 의원 등이 그 뒤를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용남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