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박병호, 첫 라이브 배팅 소화

입력 2016-02-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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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ESPN 지역 매체 훈련 영상 게재 관심

미네소타 트윈스의 새로운 거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병호(30)가 구단의 스프링캠프 공식 소집훈련에 합류해 메이저리그 적응에 박차를 가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박병호는 올 시즌 첫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은 투·포수조는 물론 야수진 모두가 참가하는 ‘풀 스쿼드(Full Squad)’ 훈련 첫날로, 미네소타는 다른 팀들에 비해 조금 늦게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한 달간 개인훈련을 마친 박병호도 이날 소집훈련에 합류했다. 미네소타 선수단은 이날 영구결번된 팀 레전드 로드 커루의 심장병 쾌유를 바라며 핑크색 셔츠를 입었는데, 박병호도 같은 티셔츠를 입고 첫 스프링트레이닝에 나섰다.

많은 취재진과 관계자들의 관심 속에 박병호는 라이브 배팅(투수가 실전처럼 던지는 공을 타자가 받아치는 타격훈련)과 수비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3시간여에 걸친 훈련에서 박병호는 조 마우어, 케니 바르가스와 한 조를 이뤄 1루 수비훈련을 한 뒤 라이브 배팅을 했다. 좌투수 토미 밀론과 우투수 마이클 톤킨이 배팅볼 투수로 나섰고, 박병호는 힘들이지 않고 타구를 날렸다. 라이브 배팅 과정에서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몇 차례 공을 골라낼 만큼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미네소타 지역 매체인 ‘1500ESPN’은 1분20초 분량의 박병호 타격훈련 영상을 올려놓을 정도로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으로 건너가 처음으로 공식 스프링캠프에 돌입해 라이브 배팅까지 소화한 박병호는 시범경기 개막일인 다음달 3일에 맞춰 컨디션을 70% 정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고봉준 인턴기자 mysoul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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