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새 외국인선수 후보 ‘듄트 히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KIA 2군 상대 4이닝 2안타 3K 무실점
김성근 감독 “1군 타자와 상대해봐야”
한화 새 외국인선수 후보 듄트 히스(31)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한화는 아직 남은 외국인선수 한 명을 확정하지 못했다. 총액 320만달러를 투자해 투수 에스밀 로저스(31)와 타자 윌린 로사리오(27)를 영입했다. 그러나 아직 남은 한 자리는 오리무중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그 자리를 메울 후보로 일본 무대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던 히스를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2년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에서 뛴 히스는 2015시즌이 끝나고 재계약에 실패한 뒤 새 둥지를 찾고 있다. 김 감독은 히스를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불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 실전 무대였던 22일 LG전에선 2이닝 동안 3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김 감독은 “박력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도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히스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긴초베이스볼파크에서 벌어진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2번째 실전을 치렀다. 4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46km 직구와 슬라이더(117∼128km), 체인지업(130km)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57개였고, 주자 있을 때 퀵모션은 평균 1.28초였다. 1회 윤정우와 황대인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는데, 황대인을 잡아낸 하이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다.
투구 내용만 보면 괜찮았다. 2회 이인행의 땅볼 때 전력질주해 베이스커버를 한 모습에선 절박함마저 느껴졌다. 그러나 KIA 라인업이 워낙 약했다. 최원준∼이진영∼윤정우∼황대인∼이인행∼고영우∼노수광∼신범수∼최병연이었다.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 브렛 필 등 중심타자들이 모두 빠졌다. 제대로 점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김 감독도 일단 결정을 미뤘다. 그는 경기 직후 “아직 (히스와의 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히스 본인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2군 선수들을 상대로 던져 제대로 테스트를 못 했다. 1군 타자들과 상대해봐야 한다. 제구는 괜찮더라”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우효동 심판은 “투 스트라이크 이후 타자를 압도하는 공이 부족하다. 외국인선수라면 결정구가 있어야 한다. 체인지업 등 낙폭이 큰 변화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직구 구위는 괜찮다. 팔 스윙이 짧아 퀵모션도 빠르다. 전체적으로 나쁜 투수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오키나와에서 단 한 차례의 연습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29일 넥센전이다. 이르면 이날 히스의 계약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다음 등판에선 결정구인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할 듯하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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