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속출…오키나와리그 ‘이상한파 비상’

입력 2016-02-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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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조상우-LG 오지환-SK 박계현-KIA 최용규-삼성 장필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삼성 라이온즈

넥센 조상우 팔꿈치 통증 조기 귀국
LG 오지환·SK 박계현은 무릎 부상

‘오키나와리그’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이번 주 스프링캠프 종료를 앞두고 구단마다 부상으로 인한 조기귀국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 오키나와는 따뜻한 날씨 덕분에 한국 팀들의 전지훈련지로 가장 사랑받는 곳이다. 무려 6개 팀(삼성·SK·한화·KIA·LG·넥센)이 오키나와를 찾고, 한국팀 또는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오키나와는 2차 전훈지다. 실전 위주로 진행되기에 1차 캠프에 비해 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경기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생하거나, 의욕과다로 부상이 나오기도 한다. 올해는 추위라는 복병도 있었다.

오키나와에 전용구장이 없어 연습경기만 치르는 넥센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조상우가 26일 삼성전에 선발등판했다가 5구만에 팔꿈치를 부여잡고 강판됐고, 28일 귀국했다. 29일 검사 결과에 달려있지만, 만약 수술대에 오르게 된다면 몇 달은 마운드에 설 수 없다.

LG 내야수 오지환과 SK 내야수 박계현은 경기 도중 같은 부위를 다쳐 귀국했다. 오지환은 22일 한화전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박계현은 26일 KIA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 무릎을 다쳤다. 2명 모두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으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귀국이 결정됐다.

KIA는 내야수 최용규를 시작으로 내야수 박진두와 투수 정용운, 박동민이 차례로 귀국했고, 25일에는 투수 윤석민과 한기주, 외야수 신종길이 한국으로 향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도 귀국시켰는데, 남은 연습경기에 출전이 힘들다면 한국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삼성은 불펜의 기대주 장필준이 28일 귀국해 29일 검사를 받는다. 시속 150km대의 공을 가볍게 던지던 그는 27일 한신전 이후 불펜피칭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귀국이 결정됐다. 2013년 말 수술을 받은 부위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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