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서건창. 스포츠동아DB
넥센 선수 평균연령 25.6세…가장 어려
이택근(36)은 넥센의 ‘캡틴’으로 통했다. 2012년 LG에서 넥센으로 컴백한 뒤 지난해까지 4년간 주장 완장은 그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자신보다 아홉 살 어린 서건창(27)에게 주장 지위를 물려줬다.
서건창은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주장들 중 가장 어리다. 유일한 20대 주장이다. 선수단은 물론 구단 내부에서도 서건창이 중심을 잡아줄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맡은 주장이라 어깨가 무겁지만, 부담은 모두 지웠다. 서건창은 “선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큰 어려움은 없다. 후배들에게는 기본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실성과 카리스마는 주장에게 꼭 필요한 요소들인데, 서건창은 이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택근과 서건창 모두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둘은 염경엽 감독에게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요청했을 정도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전·현직 주장의 의기투합은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한다. 이택근은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서)건창이라서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한 믿음이 느껴졌다.
이택근은 “주장을 맡았던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 쓸 것이 많아 경기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면서도 “건창이는 그런 부분을 조절할 수 있는 선수다. 끊고 맺는 것을 잘한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창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다. 고참들이 잘 도와줘야 한다. 나는 야수, (마)정길이 형은 투수조 최고참이다. 정길이 형이 많이 도와준다. 중간급 선수들도 잘 따라준다. 나도 건창이가 힘든 부분을 알기에 그만큼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장을 내려놓은 이유에 대해서도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우리 팀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리다(25.6세). 내가 또 주장을 맡게 된다면,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봤다. 중간급인 건창이가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나보다는 많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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