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있어요’ 종영…김현주의 재발견

입력 2016-02-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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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애인있어요’의 김현주(오른쪽). 사진제공|SBS·아이윌미디어

‘1인2역’ 입체적 연기 시청자 호평

김현주(사진)의 재발견이다. 28일 막을 내린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가 지난해 8월 시작한 후 50회 평균 5%대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1인2역’을 입체감 있게 선보인 김현주는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극중 김현주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살아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쌍둥이, 도해강과 독고용기를 연기했다. 냉철한 이성의 변호사와 아이를 홀로 키우면서 억척스럽게 사는 아줌마를 천연덕스럽게 오가며 전혀 다른 인물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중국인 행세까지 하는 등 ‘1인4역’을 한다고 해서 ‘갓현주’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이와 함께 이혼한 아내(김현주)를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하는 모습의 멜로 연기를 펼친 지진희 역시 여성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방송 초반 불륜, 살인, 재벌가 음모 등으로 ‘막장’ 논란을 겪은 드라마는 이 같은 두 주인공의 노력으로 ‘명품 멜로’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SNS와 각종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번진 화제가 시청률로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은 대기업의 부조리에 맞서 비리를 고발하고 악인들이 모두 벌을 받는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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