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비밀병기 김민구, 식스맨 역할 톡톡

입력 2016-03-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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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김민구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으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CC 김민구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으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부상 회복 중 4강 PO 1차전 알토란 활약

KCC 김민구(25)가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팀의 새 옵션으로 떠올랐다. 2014년 6월 교통사고로 고관절을 다쳐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빼어난 슛 감각으로 알토란같은 식스맨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민구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4강 PO 1차전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었다. 팀 내에서 안드레 에밋(27점), 하승진(15점)에 이어 3번째로 득점이 많았다. 골밑에 강점을 지닌 KCC는 외곽포가 터지면 승률이 더 높아진다. 4강 PO 1차전에서 김민구가 기대이상으로 활약해 KCC는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KCC 추승균 감독은 이날 김민구를 투입하면서 걱정이 앞섰다. 대학시절 국가대표까지 지냈지만, 지난달 21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던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김민구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김민구도 “KGC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많이 해서 7일 경기에 앞서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벤치와 김민구의 우려는 기우였다. 김민구는 에밋, 하승진 위주로 펼쳐지는 공격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외곽슛을 시도했다. 3점슛 8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켰다. 2점슛도 1개를 성공시켰다. 그가 코트에 선 시간은 15분여였지만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김민구는 “다치고 난 뒤로 간절함을 잊은 적이 없다. 슛도 간절하게 던진다. 그게 들어가야 기회가 찾아오니까 더 집중하고 있다”며 “나로 인해 팀이 피해를 봤다. 보답하고 싶다. 어쩌다 한 번씩 들어가더라도 조커 역할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PO에선 주축선수 말고 다른 선수가 잘해야 팀이 이길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 이번 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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