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맨] 거포 귀한 삼성, 최형우가 있잖아

입력 2016-03-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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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최형우(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시범경기 한화전 홈런 포함 2안타 멀티히트

이제 삼성에서 거포는 사실상 이승엽(40)과 최형우(33·사진)뿐이다. 지난해 74홈런과 253타점을 합작한 박석민(NC)과 야마이코 나바로(지바롯데)가 이탈해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승엽은 불혹의 나이라, 최형우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최형우는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한화전에 4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홈런 1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1회초 아롬 발디리스의 좌월솔로홈런이 터지자마자 최형우는 한화 좌완 선발 김용주를 상대로 중월솔로포로 화답하며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2회 2사 1·2루서 다시 중전적시타로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다.

시범경기 타율 0.455(11타수 5안타)에 3홈런 6타점. 12타석만 나서서 현재 규정타석에 미달된 상태지만, 시범경기 홈런 1위에 타점 3위다. 경기 후 최형우는 “최근에 타격감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오히려 상대 투수와 승부하기보다는 내 폼을 찾기 위한 나와의 싸움을 하던 중이었다”며 “계속 내 스윙을 하면서 풀스윙을 하다보니 홈런이 나왔다. 어떤 면에선 시즌 준비가 나름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최형우는 가만 놔둬도 된다. 올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다”며 웃고는 “(스프링)캠프에서 스스로 준비를 잘하고 있더라”며 믿음을 보였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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