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체크포인트] 어수선한 kt에 만루홈런 날린 최정 外

입력 2016-03-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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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스포츠동아DB

SK 최정. 스포츠동아DB

어수선한 kt에 만루홈런 날린 최정


SK 7-1 kt(수원)

kt 외야수 오정복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경기는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SK 언더핸드 선발 박종훈은 4이닝 2안타 1실점했고, kt 외국인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5.2이닝 2안타 2실점했다. 특히 밴와트는 친정팀을 상대로 5회 2사까지 퍼펙트로 막는 괴력을 보였으나, 연속안타로 1·3루 위기를 허용하고 강판됐다. 올 시즌 SK 타선의 키플레이어인 최정이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서 바뀐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4-1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8회 1사 후 연속 4안타로 3점을 더했고, 5명의 불펜투수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 에이스 웹스터, 4이닝 1실점

삼성 8-1 한화(대전)

삼성은 외국인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이들의 활약에 시즌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에이스급으로 영입한 앨런 웹스터는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4이닝 4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바자책)으로 호투해 전망을 밝게 했다. 투구수는 77개였는데, 최고 구속 153km의 직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을 날카롭게 구사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웹스터는 지금까지 본 모습 중 오늘이 가장 좋았다”며 반겼다. 시범경기에서 2루타 이상의 장타가 1개도 없었던 외국인타자 아롬 발디리스는 1회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차재용 3이닝 1실점 ‘절반의 성공’

롯데 6-3 LG(울산)

롯데는 당초 선발로 예정됐던 브룩스 레일리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빼고, 그 대신 2년차 좌완 차재용을 투입했다. 오랜 기간 이명우, 강영식에게 의존했던 롯데 좌완불펜진의 ‘젊은 피’로 등장한 차재용은 3이닝 2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4사구를 4개나 내주며 투구수가 61구에 달해 숙제를 남겼다. 오히려 롯데의 수확은 김성배(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이정민(1이닝 무실점)∼정대현(1이닝 1탈삼진 1실점)이 이어 던진 베테랑 불펜진의 건재를 확인한 데 있었다. 반면 시범경기 4연승을 달렸던 LG는 병살타를 3개나 친 탓에 첫 패를 당했다. 올 시즌 LG 타선의 키맨인 이병규(7번)는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0-8→11-8…NC ‘막강 화력’ 증명

NC 11-8 두산(마산)

NC가 0-8로 밀리던 경기를 11-8로 뒤집었다. 시범경기이지만 NC의 막강화력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NC는 6회 4번타자 에릭 테임즈의 2타점 3루타에 이어 4년 총액 96억원을 투자해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5번타자 박석민이 좌월2점홈런을 터트렸다. 추격전을 개시한 NC는 7회 4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고, 8회 2사 1·2루서 김성욱의 좌중월3점홈런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4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5선발 후보 노경은이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안타 4실점으로 불안감을 드리웠다. 불펜의 키맨으로 꼽히는 우완 김강률도 0.2이닝 5안타 4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넥센 계투진, 6이닝 1실점 큰 수확

● 넥센 12-3 KIA(광주)


시범경기 첫 승에 목말랐던 넥센 타자들은 원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2-3으로 뒤진 6회초 KIA 투수 김현준의 제구 난조에 편승해 7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박정음의 사구와 김민성의 볼넷, 윤석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서 김하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을 만들었고, 곧이어 박동원이 좌월만루홈런을 터트렸다. 후속타자 임병욱도 중월솔로아치로 기세를 이어갔다. 선발 로버트 코엘로(3이닝 2실점)에 이어 등판한 넥센 계투진(김정훈∼김택형∼이보근∼신재영∼김세현)은 6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합작하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IA는 선발 지크 스프루일이 최고 구속 150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3이닝 2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수원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울산·마산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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