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콩 스타 엘키 “K-POP 프로페셔널해…韓데뷔 바라는 친구 많다”

입력 2016-03-15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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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K-POP의 시장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으로 넓어지면서 해외 국적의 K-POP 스타들을 보는 건 이제 드문 일이 아니며, 이들의 출신 국가 역시 일본을 넘어 중국, 태국, 홍콩, 대만 등으로 점점 확장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해외출신 멤버들 중에는 자국에서 데뷔를 준비했거나, 이미 데뷔를 하고 인기를 얻었음에도 다시 한국에서 데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그룹 피에스타의 중국인 멤버 차오루는 중국에서 솔로가수로 활동하며, 신인상을 수상한 적이 있으며, 그룹 CLC에 새로 합류한 홍콩 출신의 엘키는 홍콩 드라마의 아역스타 출신이다.

말이 좋아 K-POP이지 이미 자국에서 데뷔를 하고, 게다가 어느 정도 인기를 얻은 전도유망한 예비 스타가 이를 뒤로 하고 타국에서 다시 데뷔를 결심한 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과연 이들이 어떤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한국에 오게됐고, 또 K-POP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직접 들어보았다.

먼저 인터뷰에 응한 주인공은 CLC의 새 멤버 엘키로, 홍콩에서 약 20여편의 TV드라마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은 하이틴스타 출신이다.

한국에 온 지는 약 반년 정도 됐다는 엘키는 "1998년생으로 만 17세이다.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어서 건너왔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엘키의 홍콩내 인기와 인지도를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해줄 수 있는지를 묻자 "드라마에서는 아역 배우로만 출연을 했고, 주연급까지는 아니었다"라며 "홍콩에서 길을 걸으면 또래들이 알아보는 정도였다"라고 답했다.

홍콩의 면적이 서울의 약 1.8배정도이고 인구수는 약 700만명 정도라는 걸 고려하면, 엘키의 유명세가 어느 정도였는 지를 짐작할 만하다.

본격적으로 홍콩에서의 성공을 뒤로하고 한국행을 택한 이유를 묻자 엘키는 "원래 K-POP을 좋아했다. 예전부터 한국 드라마를 보고 K-POP도 많이 들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엘키는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었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가 홍콩보다 더 크다. (음악방송을 비교하더라도) 홍콩은 방송과 무대자체가 크지 않다. 그런데 한국은 설 수 있는 무대도 많고, 방송과 무대도 더 크다. 그리고 팬들의 응원도 더 많다"라고 한국과 홍콩의 음악시장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에 한국보다 더 음악시장이 발전한 일본에서의 데뷔를 고려한 적은 없는 지를 묻자 "내가 K-POP을 좋아한다"라고 간단명료하게 일본이 아닌 한국행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K-POP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엘키는 K-POP 특유의 스타일은 물론, 무대 위에서의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엘키는 "일단 노래스타일부터가 다르다, 또 무대 세팅도 예쁘고 홍콩과는 차이가 있다"라며 "예를 들어 화장이나 메이크업도 프로페셔널 하다. 홍콩있을 땐 화장을 아예 안 해도 그냥 촬영을 할 수 있다. 실제 예전에 드라마 찍을 때 화장을 안 하고 찍었다. 가끔 홍콩에서 누가 알아보면 조금 자신 없을 때도 있었다"라고 갑작스러운 고백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엘키는 앞으로도 K-POP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해외 스타들이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내 주변에만 해도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다. 내가 생각할 때는 K-POP이 계속 인기가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여, 좀 더 다양한 국가의 스타들의 한국행을 전망했다.

엘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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