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 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 동아닷컴DB
이는 스타작가 김수현이 대본을 쓰지 않았다고 하면 ‘막장 불륜’이라는 비난을 불러 모을 수도 있는 ‘위험한’ 대목이다.
극중 결혼 두 달 만에 과부가 된 며느리 서지혜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5년간 홀시아버지 노주현을 모시고 살고 있다.
서지혜는 시아버지께 저녁상을 차려드리기 위해 회사 회식까지 포기하는 ‘효부’다.
하지만 시청자는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드러낸다.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하는 기획의도에서도 비껴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막장드라마나 매 한가지”라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막장 드라마 보기 불편하다”는 김수현 작가는 왜 이 같은 ‘오해의 소지’가 큰 설정을 내놓은 것일까.
김 작가는 “고령화 등 사회적인 문제 등을 현실에 맞게 드라마에서 녹여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김 작가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동성애, 알츠하이머, 미혼모 등 사회적 논란이나 관심을 모으는 문제를 심심찮게 그려왔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 작가는 이번에도 홀시아버지와 과부며느리 이야기를 통해 ‘황혼의 재혼’에 관한 고민을 시청자에게 던지려는 의도다.
제작진은 “또 재혼 뒤에 가려진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