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사진제공|르꼬끄골프
김하늘(28·하이트진로·사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또 한번 뒤로 미뤘다.
김하늘은 20일 일본 가고시마현 타카마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티포인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로 경기를 끝냈다.
김하늘은 겨울동안 중국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최경주(46·SK텔레콤) 그리고 그의 친구이자 김세영(23·미래에셋)의 스윙코치인 이경훈 프로와 함께 훈련했다. 성과가 좋았다. 흔들렸던 스윙을 바로잡으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개막전부터 효과가 나타났다. 오키나와에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두 번째 대회(PRGR 레이디스)에서는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까지 개막전부터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뒷심이 부족했다. 김하늘은 지난 주 PRGR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1타 차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쉽게 4위에 만족했다. 일주일 만에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다.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린 김하늘은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1위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16번과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지난해부터 J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하늘은 1승(2015년 먼싱웨어 레이디스오픈)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보미(28·혼마골프)는 이날만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보미는 이번 주 휴식을 취한 뒤 31일부터 열리는 미 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다. 가오리 오헤는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보기로 막아내면서 1타 차(7언더파 209타)로 우승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