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사람을 위한 간절한 사투… ‘아저씨’·‘화차’·‘시간이탈자’

입력 2016-03-23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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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부터 ‘화차’, 그리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시간이탈자’까지 소중한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이야기는 항상 관객들에게 공감과 몰입을 안기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한 사람을 구하려는 간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들의 흥행 역사를 되짚어 본다.

● 단 하나뿐인 친구-옆집 소녀를 지키려는 남자의 사투 ‘아저씨’

영화 ‘아저씨’는 2010년 개봉하여 당시 620만이 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작품이다.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꾸려가며 외롭게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 태식. 그를 찾는 이는 옆집 소녀 소미가 유일하다.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지만 소미 엄마가 범죄 사건에 연루되며 소미도 사라지게 된다. 단 하나뿐인 친구 소미를 구하기 위해 태식은 범죄 조직과 경찰의 추격을 받으며 일생일대의 사투를 벌인다. 주인공 ‘태식’으로 등장하여 열연을 펼친 원빈은 개봉 후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한 남자의 사투가 담긴 액션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준 흥행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 흔적 없이 사라진 약혼녀를 찾는 한 남자의 사투 ‘화차’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가 출연한 ‘화차’는 일본 소설가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타인의 인생을 훔친 여자’라는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특히 사라진 약혼녀를 집념을 가지고 찾는 ‘문호’ 역할은 관객들에게 캐릭터와 같은 시선으로 영화 속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몰입력을 발휘했다. 가족도 친구도 심지어 지문까지 없는 미스터리 한 ‘선영’의 흔적을 추적하며 ‘문호’와 관객들은 곧 충격적인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한 여자를 추적하는 ‘화차’는 뛰어난 흡입력으로 개봉 당시 250만 명에 육박하는 놀라운 흥행기록을 세우며 한국형 추적 스릴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 연인의 죽음을 막으려는 다른 시대에 사는 두 남자의 사투 ‘시간이탈자’

1983년을 살아가는 ‘지환’과 2015년을 살아가는 ‘건우’는 1월 1일 새해를 맞이하여 울리는 보신각타종 소리를 들으며 우연한 사고를 당한다. 이후 두 사람은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기 시작한다. 강력계 형사인 ‘건우’는 80년대에 일어난 미제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바로 꿈을 통해 만난 ‘지환’의 연인 ‘윤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환’ 역시 이 충격적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죽음을 막기 위해 미래를 예측하며 절박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건우’ 또한 그녀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과거를 되짚으며 긴박한 추적을 시작한다. 30여년의 차이가 나는 서로 다른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한 여자의 예정된 죽음을 막기 위해 두 남자가 각자 벌이는 사투와 추적은 서로 교차하며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흐름을 이어간다.

‘감성추적 스릴러’라는 복합적인 장르와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설정으로 이미 관객들에게 폭넓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간이탈자’는 한 사람을 위한 절박한 사투를 담은 ‘아저씨’, ‘화차’의 뒤를 이어 추적자의 사투를 그린 영화 중 새로운 흥행작으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되고 있다.

한편 ‘시간이탈자’는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조정석)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감성추적 스릴러로 오는 4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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