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태후’ 상남자의 ‘無브금’ 눈물, 최고의 1분

입력 2016-03-25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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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하고 싶은 말을 아끼던 상남자의 눈물이 이토록 깊은 여운을 남길 수 있을까.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구원 커플, 진구·김지원이 배경 음악 없는 엔딩으로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특히 상사가 아닌 남자 진구의 눈물이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24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10회는 M3 바이러스에 감염된 윤명주(김지원) 중위를 끌어안은 서대영(진구) 상사의 눈물로 마무리됐다. 배경 음악이 아닌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던 정적의 순간. 격리된 수술실 문을 열고 들어간 서대영은 윤명주를 끌어안았고 한 떨기 눈물을 떨어뜨렸다.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전염을 무릅쓴 포옹이었다. 그래서 더욱 아팠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서대영의 일보다도 그와 떨어져 있는 것이 더욱 무섭다던 윤명주 중위. “같은 하늘 아래 있는 지금 그 어떤 것도 무섭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서대영에 대한 사랑은 확고했다.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 했던 아버지 윤길준(강신일) 사령관의 명령에도 전면전을 불사했던 그녀였다. 서대영 상사는 윤명주의 손 한 번 제대로 잡아주지 않았고 윤명주에 대한 사랑을 내비칠 수 없었기에 힘든 일은 늘 그의 몫이었다. 사령관의 부당했던 전출 명령도 언제나 복종했고 지는 싸움 임을 알기에 윤명주의 곁을 도망치며 가슴 아파해야만 했다.

윤명주의 팔과 어깨만 잡아주던 사랑 앞에서는 늘 바보였던 서대영은 결국 사령관 앞에서 꼭 잡은 그녀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비록 윤명주가 그토록 사랑하는 군복을 벗어야 하는 조건부 정식 교제를 허락받았지만 행복했던 연인 시절로 돌아가기 위한 고지가 머지않아 보였다.

10회에 그려진, 전장에서만큼은 피도 눈물도 없을 것만 같았던 박력남이 사랑하는 여자를 껴안고 흘렸던 애끓는 눈물은 그래서 더욱 슬펐다. 뼛속까지 군인이 아닌 남자 서대영의 눈물로 구원 커플의 슬픈 로맨스가 본격화됐다.

이 장면은 순간 시청률 36.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완성했다. 이날 전체 시청률은 31.6%(전국 기준)로 전회보다 상승, '태양의 후예' 인기 행진의 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11회는 오는 30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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