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여군특집’-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아래). 사진제공|MBC·SBS
MBC와 SBS는 20일 각각 ‘복면가왕’과 ‘진짜 사나이’, ‘K팝스타’와 ‘런닝맨’ 등 두 개의 코너를 1·2부로 구성해 그 사이에 광고를 넣어 방송했다. MBC는 2013년 ‘일밤’을 1·2부 체제로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를 편성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분리했다.
그동안 ‘일밤’과 ‘일요일이 좋다’는 각각 ‘복면가왕’과 ‘진짜 사나이’, ‘K팝스타’ ‘런닝맨’ 등 두 개의 코너를 광고 없이 연이어 방송해왔다. 시청률의 하락을 막기 위해서 이 체제를 고수해왔다. 첫 번째 코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중이었다 해도 두 번째 코너가 시작되기 전에 광고가 들어가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리모콘을 들어 다른 채널로 옮긴다. 시청자를 다른 프로그램에 빼앗기지 않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MBC와 SBS는 KBS와 달리 분리체제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코너를 단일 프로그램 안에서 1·2부로 분리하면 1·2부 사이에 광고를 붙일 수 있어 매출 면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시청률보다는 광고에 따른 수익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와 관련해 K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분리했을 때 광고 수익이 높고 시청률의 변화에 큰 타격이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면 분리체제를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