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삼성 류중일 감독(가운데)이 개막을 앞두고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2016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개막전은 아니지만 등판시기 고민중”
임창용 KIA 입단 속 여론 감수 의지
삼성 류중일(사진) 감독이 28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가 끝난 뒤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주축 투수 윤성환(35)과 안지만(33)에 대해 “야구 선배로서 두 사람의 선수생명을 망가뜨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계속 시간만 흐르면 두 사람이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시작하면 경기에 출전시키고 싶다. 만약 경찰 수사가 발표되면 그 때 상황에 맞는 조치를 하겠다. 그 전까지는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두 사람이 경기에 나가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다만 류 감독은 “당장 4월 1일 두산과의 개막전부터 출전시키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아직 등판시기를 확실히 언제라고 하기는 힘들다”며 조심스러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류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기 전인 이날 오전에는 임창용(40)의 KIA 입단 소식이 전해졌다. 임창용은 같은 혐의로 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KBO로부터는 정규시즌 50%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고향팀 KIA의 품에 안겼다. 삼성은 2015시즌 후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임창용을 방출한 바 있다. 내사단계에 있던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해선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지만, 수사에 진전이 없어 방출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KBO도 경찰의 수사 발표가 없어 아직까지는 징계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뒤 시범경기 동안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해왔다. 임창용의 KIA 입단을 지켜본 류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구축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와 더불어 아직 어떤 죄도 입증되지 않은 두 투수의 선수생명을 고려해 비난 여론을 감수하고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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