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삼화 네트웍스
왕지혜는 ‘그래, 그런거야’에서 대가족 맏며느리가 된 철부지 부잣집 외동딸 홍유리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 중 조한선(세현 역)과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하며 시집살이에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왕지혜는 솔직하고 당돌한 5차원 애교로 시어머니 김해숙(혜경 역)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김해숙이 장조림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며 “요리 못하는 미인은 소박 맞어두 요리 잘하는 박색은 소박 안 맞는다는 말 알어?”라고 묻자 “에이 요즘 우리 세대 별로 신경 안 써요.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라고 돌직구를 날린다. 하지만 당찬 말대답에 김해숙이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왕지혜는 얼굴 가득 웃음을 띠며 “네에에”라고 씩씩하게 대답하는 모습으로 김해숙의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더욱이 김해숙이 결혼 전 왕지혜와 조한선의 순탄치 않은 사랑을 떠올리며 “너 여기서는 세현이랑 다퉈두 니 맘대루 뛰쳐나가는 짓 하면 안돼”라고 말하자 왕지혜는 “걱정마세요”라며 시어머니를 안심시키려는 애교를 부렸다. 이어 왕지혜는 “어머니, 저 며느리가 처음이거든요?”라며 “잘 봐 주세요”라고 고개 숙여 인사까지하며 딸 윤소이(세희 역)의 가출로 심난한 김해숙의 마음을 위로하려 애쓰기도 했다.
왕지혜는 5차원 애교를 통해 시어머니에게 아침 늦잠까지 허락을 받아내 애교 고수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왕지혜가 이른 아침 주방 바닥에 누운 채 잠든 모습에 김해숙은 기절한 것으로 착각,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던 상태였다. 이내 잠에서 깨어난 왕지혜가 “제가 잠이 잘 안 깨요. 저 기절 같은 거 한 번두 해본 적 없어요, 어머니”라고 웃자 김해숙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시간 맞추느라 고생하지 말구 세현이 내려올 때 같이 내려와”라고 아침 늦은 기상을 허락했다. 결국 왕지혜는 “날마다요? 그래두 돼요?”라고 믿기지 않는 듯 되물으면서도 마다하는 기색 없이 그 길로 침실에 올라간 뒤 호탕하게 웃으며 자축했다. 놀란 조한선이 김해숙의 눈치를 보며 “한 한달 쯤 뒤부터... 차츰 당겨 볼게요”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는데도 김해숙은 “꼭 안 그래도 돼... 할머님껜 내가 말씀드릴게”라며 며느리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왕지혜가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자연스럽게 선보이며 사랑스러운 유리 캐릭터를 200% 소화 중이라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같다”며 “사고다발 시집살이를 하며 점점 성장해나갈 왕지혜의 행보에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래, 그런거야’는 오는 23일 밤 8시 4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