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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를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 두산 장원준과 SK 김광현이 나란히 100승에 도전한다.
KBO 리그에서 100승은 1987년 김시진(삼성)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지난 6일 삼성 윤성환까지 총 25명이 달성했으며, 좌완 투수로는 1997년 송진우(한화)와 2015년 삼성 장원삼에 이어 3번째 기록이다.
100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두고 있는 SK 김광현은 안산공고를 졸업한 뒤 2007년 SK에 입단, 팀 에이스로 10시즌째 활약 중이다. 2007년 5월 13일 무등 KIA전에 선발 출장해 첫 승을 기록한 김광현은 데뷔 첫 해를 3승 7패로 마감했지만, 이듬해인 2008년 16승을 올리며 데뷔 2년 만에 다승왕을 차지하면서 팀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김광현은 17일 현재 218경기에 출장해 99승 56패 1홀드를 기록 중이며, 종전에 SK 소속으로 100승을 달성한 선수는 2005년 김원형이 유일하다.
부산고 출신으로 2004년 롯데에 입단, 올해로 KBO 리그 데뷔 13년차인 두산 장원준은 FA로 두산에 이적한 지난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하며 이적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2008년 4월 8일 현 소속팀인 두산을 상대로 구원 등판해 첫 승을 거뒀고, 그 해 8월 1일 무등 KIA전에서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 수를 올린 장원준은 17일 현재 290경기에 출장해 98승 89패 2홀드를 기록 중이며, 100승 달성 시 두산 소속 선수로는 1993년 두산의 전신인 OB 장호연 이후 두 번째다.
두 선수의 등판 일정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KBO는 100승 달성 시 표창규정에 의거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