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부터 슬램덩크까지…‘위대한 소원’ 꿀잼 패러디

입력 2016-04-21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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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코미디 영화 ‘위대한 소원’이 깨알 패러디 열전으로 또 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인정, 사정(?!)이 필요한 친구의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나선 절친녀석들의 혈기왕성 코미디 ‘위대한 소원’ 속 패러디 열전이 화제다. 영화 ‘아저씨’부터 ‘터미네이터’, 소설 ‘운수 좋은 날’ ‘심청전’, 그리고 만화 ‘슬램덩크’까지 장르 불문한 패러디 장면들은 또 다른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관객들에게 허를 찌르는 웃음 포인트를 제공한다. 김동영, 안재홍의 완벽한 코믹 열연과 남대중 감독의 재기발랄한 연출력이 빛을 발하여 탄생한 패러디 명장면들은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관객들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1. 심청이와 완벽한 싱크로율, ‘고환’ 바다에 빠지다

생애 마지막 소원으로 단 한 번 ‘ㅅㅅ’를 외치던 모습과는 달리 단아한 한복 차림에 곱게 댕기머리를 한 ‘고환’(류덕환 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심청전’의 심청이로 분한 ‘고환’은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결연한 표정으로 인당수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2. “I’ll be back” 화염도 막지 못한 ‘고환’이의 뜨거운 소원

용광로 화염 사이로 강렬한 눈빛과 쇠사슬을 손에 꽉 움켜진 ‘고환’의 모습은 영화 ‘터미네이터’를 패러디한 장면이다. 영화 속 터미네이터가 죽음을 앞두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을 차용하여 ‘고환’의 위대한 소원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표현했다.


3.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감동과 코미디의 완벽한 조화

‘남준’(김동영 분)이 ‘고환’의 죽음 앞에 대성통곡을 하며 소설 ‘운수 좋은 날’을 패러디한 장면이다. [운수좋은 날]에서 슬픔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을 역설적으로 연출하여 잊을 수 없는 패러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아무런 미동도 없는 ‘고환’과 오버스러운 ‘남준’의 연기 케미가 절정의 웃음을 선사한다.

4. ‘강백호’와 ‘서태웅’의 하이파이브, 그들의 우정을 막을 수 없다

만화 ‘슬램덩크’에서 ‘강백호’와 ‘서태웅’의 골 세레머니로 유명한 하이파이브 장면을 패러디한 장면이다. ‘고환’의 마지막 위대한 소원을 위해 뭉친 ‘남준’과 ‘갑덕’(안재홍 분)의 특별한 우정을 보여주는 이 장면은 영화 속에서 스톱모션으로 강조되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작품을 차용한 패러디 명장면으로 관객들에게 깨알 재미와 허를 찌르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영화 ‘위대한 소원’은 4월 20일 전야 개봉 이후, 전국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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