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캡틴 아메리카3’는 이전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물론이고 ‘아이언맨’ 시리즈, ‘어벤져스’ 시리즈 그리고 지난해 개봉한 ‘앤트맨’까지 모든 마블 영화를 총망라한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등 기존 어벤져스 멤버를 비롯해 비전, 스칼렛 위치, 워 머신, 팔콘, 윈터 솔져,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앤트맨, 블랙 팬서가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집나갔다 돌아온 스파이더맨까지 ‘세상에 히어로가 이렇게 흔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총집합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힘을 합쳐 전 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으로 진영이 나눠진 만큼 팀별로 캐릭터 포인트를 간추려 봤다.
● 팀 캡틴
-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2차 세계 대전 당시 슈퍼 솔져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체 능력을 얻게 된 히어로다. 국제평화유지 기구 ‘쉴드(S.H.I.E.L.D)’가 사라진 상황에서 어벤져스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어벤져스 활동 중 발생한 의문과 여러 차례 목격한 정부의 실패를 계기로 정부가 어벤져스를 감시하고 감독한다는 ‘슈퍼히어로 등록제’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인다.
팀의 리더답게 멤버를 소집하고 통솔하는 능력이 신통방통하다. 본인과 팔콘 밖에 남지 않아 머릿수가 부족하자 새 멤버를 납치해오는 화끈한 면모도 있다. 헬기를 맨손으로 잡는 모습에서는 남성미라는 것이 폭발한다. 그러나 수장으로 살아와서 그런지 신념과 고집도 만만치 않다. 토니 스타크의 간절한 설득에도 ‘마이 웨이’를 걸을 뿐 결코 굴하지 않는다. 차가운 캡틴, ‘내 친구’ 버키에게만은 따뜻하겠지.
- 윈터 솔져(버키 반즈/세바스찬 스탠)
인간 병기 윈터 솔져이자 캡틴 아메리카의 가장 친구였던 버키 반즈. 이번 영화에서 잊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캡틴 아메리카와의 유대와 신뢰는 더욱 돈독해진다. ‘슈퍼히어로 등록제’에는 관심이 없지만 자신의 친구인 캡틴 아메리카를 지지하기 위해 반대파에 뛰어드는 그는 ‘팀 캡틴’에 합류해 어벤져스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
캡틴 아메리카의 뜨거운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은혜를 입었다. 참으로 눈물 나는 우정이 아닐 수 없다. 어딘가 병약해 보이는 외모를 가졌지만 인간병기답게 신체적인 전투 능력은 캡틴 못지않다. 뜀박질도 잘하는 그는 달리는 오토바이를 돌려 타는가 하면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려도 안정적인 착지를 해내는 놀라운 능력을 갖췄다. 맨몸 액션에 강하다. 비브라늄으로 만들어진 왼팔 핵주먹은 천하의 아이언맨도 당해내기 힘들 정도다.
- 팔콘(샘 윌슨/안소니 마키)
공중을 날 수 있는 스텔스 수트를 입고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강력한 적 윈터 솔져를 상대했던 팔콘. 그는 여전히 캡틴 아메리카의 충실한 동료이자 든든한 친구다. 그는 나름의 이유와 캡틴 아메리카와의 신뢰를 가지고 ‘팀 캡틴’에 합류해 최첨단으로 업그레이드한 날개 슈트를 장착, 정부에 거침없이 대항한다.
캡틴 아메리카와의 호흡이 그야말로 찰떡같다. 날개 슈트 덕분에 하늘을 자유자재로 나는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나는 팔콘 위에 ‘신’ 비전도 있고 갑부 아이언맨도 있는 건 함정. 어쨌든 슈트의 옵션 레드윙을 200% 활용해 적의 사전 정보를 파악하는 뛰어난 브레인 용병이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호크아이(클린트 바톤/제레미 레너)
완벽한 무술 실력과 뛰어난 반사 신경 그리고 정확하게 상대를 겨냥하는 최고의 활쏘기 실력을 지닌 어벤져스의 멤버. 가족과 함께 일상을 보내던 그는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어벤져스의 내부 분열 과정에서 ‘팀 캡틴’의 요청을 받고 본부로 돌아와 팀에 합류한다.
아, 아재…. 분명 호크아이도 뛰어난 용병 중 하나인데 눈물이 앞을 가리는 건 왜 일까. 10명도 넘는 슈퍼히어로를 종합 능력치에 따라 순위별로 나열하면 아마도 그의 자리는 맨 끝일 것이다. 누구는 초능력을 쓰고 또 다른 누군가는 멋진 슈트라도 있건만. 그래도 인간미 넘치는 그의 활약이 돋보이는 순간이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 스칼렛 위치(완다 막시모프/엘리자베스 올슨)
소코비아 사태 이후 스칼렛 위치는 어벤져스 본부에 머물며 멤버의 일원으로 자리잡는다. 훈련을 통해 염력과 생각 조종 능력에 비행, 이동 능력까지도 완벽하게 갖추게 된 그는 자기 자신의 능력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쌍둥이 오빠 퀵실버의 죽음 이후 사람들을 구하는 일에 매달리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팀 캡틴’에 합류한다.
아마도 ‘캡틴 아메리카3’의 히어로 가운데 가장 최고의 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아닐까 싶다. 핵주먹도 없고 블랙 위도우처럼 뛰어난 무술 감각도 없는 스칼렛 위치. 하지만 그는 굳이 적진으로 달려갈 필요가 없다. 그에게는 전지전능한 수준의 ‘염력’이 있으니까. 스칼렛 위치의 능력은 팀원들을 돕는 데도 큰 몫을 한다. 날지 못하는 캡틴 아메리카를 고층 건물로 올려주고 적의 공격을 역공으로 받아칠 때 특히 효과 만점이다.
- 앤트맨(스콧 랭/폴 러드)
생계형 도둑이었던 스콧 랭은 천재 과학자 행크 핌 박사의 자택에 침입했다가 박사의 제안으로 히어로 ‘앤트맨’으로 거듭난다. 신체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으로 어떤 강한 적도 파괴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스콧 랭. 그는 팔콘과의 인연으로 ‘팀 캡틴’에 합류해 비밀병기로 자리잡는다.
호크 아이에 이어 또 한명의 아재 등판. 그러나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은 ‘캡아3’ 막내 스파이더맨 못지않다. 팀원들을 보며 “별종들 다 모였네”라고 하지만 정작 본인이 제일 별종이다. 팀 캡틴의 ‘비밀병기’답게 큰 활약을 펼치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 이번 작품을 통해 마블 유니버스에 본격 합류한 그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나를 선택해줘서 고마워요♥”. 아! 너무나 사랑스러운 것.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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