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신현우 전 옥시 대표 검찰 소환…‘업무상 과실치사’ 적용

입력 2016-04-26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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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신현우 전 옥시 대표 검찰 소환…‘업무상 과실치사’ 적용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신현우 전 옥시 대표이사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26일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현 RB 코리아) 대표이사와 개발·판매에 관여한 핵심 관계자 등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의 조사를 받았다.

신 전 대표를 비롯한 핵심 관계자 3명은 결함이 있는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면서 사용 고객이 숨지거나 상해를 입도록 한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 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 혐의 적용은 ‘고의’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고의를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소비자를 죽이려고 한 것은 상식선에서 맞지 않다”고 밝히며 ‘업무상 과실치사’를 적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 전 대표는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최대한 성의껏 임하겠다”며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검찰은 유해성 인지여부, 증거인멸, 보고서 조작 등 의혹에 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신 전 대표는 지난 2001년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가 출시될 당시 옥시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지난해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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