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숲처럼 푸르렀던 악동뮤지션의 ‘사춘기(思春記)’ [종합]

입력 2016-05-05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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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남매그룹 악동뮤지션이 어린이날 서울숲을 봄날 사춘기 같은 음악으로 물들였다.

악동뮤지션은 5일 서울 성동구 뚝섬로 서울숲 공원에서 '사춘기 상 (思春記 上)'의 발매를 기념해 '사춘기입문 in 서울숲' 청음회를 진행했다.

이날 악동뮤지션의 라이브 현장에는 한 여름을 방불케하는 뙤약볕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약 1만명(주최 측 추산)의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몰려들어 악동뮤지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또 몇몇 사람들은 라이브 시작 전부터 뮤직비디오에 맞춰 후렴구를 따라부르고 가벼운 율동을 추는 등 기다리는 시간마저 흥에 겨워하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춘기 상 (思春記 上)'의 수록곡 '주변인'과 '사소한 것 에서', '초록창가'의 가사 영상 이후 무대에 올라온 악동뮤지션은 더블 타이틀곡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라이브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또 관객들은 등장과 함께 떼창과 "귀여워"를 연발하며 악동뮤지션을 뜨겁게 환영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라이브 후 정식으로 인사를 건넨 악동뮤지션의 이찬혁과 이수현은 "이번 앨범은 '사춘기 상 (思春記 上)'이다. '상'이라는 건 '하'도 있다는 얘기겠죠?"라며 연작 앨범의 발매를 예고했다.

이어 이찬혁은 "사춘기라고 하면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하고 중이병 그런걸 떠올릴 수도 있는데, 우리는 사춘기를 지나온 입장에서 사춘기에 뭘 했었는지를 기록하는 입장에서 앨범을 만들었다. 그래서 '기'를 기록할 기(記)'를 썼다"라고 앨범의 의미를 소개했다.

청음회답게 앨범 수록곡 전곡의 짧은 하이라이트 라이브와 곡소개도 펼쳐졌다. OST로 만들었다가 양현석 대표가 곡을 아까워해 앨범에 수록됐다는 '새삼스럽게 왜'나 새롭게 편곡한 버전의 '초록창가', 포탈사이트를 통해 살짝 선공개됐었던 '사소한 것에서' 등 이찬혁과 이수현이 직접 알려주는 각 곡에 얽힌 사연과 함께 하이라이트 라이브가 어우러져 곡에 대한 흥미를 더했다.

더불어 이날 행사에는 '사춘기 삼행시 백일장'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SNS를 통해 삼행시를 보낸 몇몇 관객은 재치넘치는 내용으로 이찬혁 마저 "이렇게 잘하면 우리가 무대 위에서 보여줄 게 없다. 작사 내려놓아야 겠다"라고 감탄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사춘기 상 (思春記 上)'의 메인 타이틀곡이자 공개직후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는 'RE-BYE'의 라이브였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열렬한 환호로 이들의 라이브를 즐긴 관객들은 청음회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앙코르를 외치기도 해 이날의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악동뮤지션은 "앨범 나오자마자 좋은 반응과 뜨거운 환호 감사하다"라는 인사와 함께 자신들의 히트곡 메들리, '크레센도', 'I Love You'까지 화끈한 앙코르를 선사하며 '사춘기입문 in 서울숲'을 마무리 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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