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對 YG 외식대첩①] SM과 YG의 맛 대결, 별점은?

입력 2016-05-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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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외식사업에 뛰어들어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위쪽 사진은 SM과 외식공간을 뜻하는 ‘테이블’(Table)을 결합한 ‘SMT서울’의 점심 대표메뉴 불고기 반상. 아래쪽은 YG푸즈가 4월 오픈한 ‘삼거리 푸줏간’(여의도점)의 전경. 사진제공|SM F&B·YG푸즈

■ 주말기획|입맛 깐깐한 기자들이 떴다

‘혀를 자극하라!’ 연예계를 대표하는 양대 대형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장외대결에 한창이다. 외식사업 경쟁이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SM)는 자회사 SM F&B Development(SM F&B)를 앞세워 1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레스토랑 ‘SMT서울’의 문을 열었다. 빅뱅, 싸이, 투애니원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YG)는 지난해 6월 자회사 YG푸즈를 설립하고 서울 홍대 인근, 여의도, 명동 등에서 ‘삼거리 푸줏간’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하나다. 외식업을 통한 해외 진출. 연예콘텐츠에 외식업을 결합해 해외로까지 발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성공의 최대 관건은 음식의 맛. 과연 어떨까. 독특한 마케팅과 차별화를 내세운 두 업체의 대표 메뉴를 스포츠동아가 직접 맛봤다.


SMT 서울-반상 하나에 진짜 대접 받는 기분
입에서 살살 녹는 등심스테이크…가성비 굿

삼거리 푸줏간-‘옛날 고깃집’ 분위기 그대로
고급스러운 회식 장소로 강추…가격은 부담

스포츠동아의 기자 3인이 맛 탐험에 나섰다. ‘맛 평가단’을 자처한 이들은 어떤 식재료와 양념을 버무렸는지 구별해내는 ‘장금이’와 같은 재주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맛있다’ ‘맛없다’라는 정확하고 까다로운 입맛으로는 뒤지지 않는다. 이들이 ‘SMT서울’과 ‘삼거리 푸줏간’을 대표하는 음식을 ①맛 ②서비스+친절 ③가격 ④재방문 의사 등 4가지 기준으로 평가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을 기준으로 했음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SMT서울

5층 건물 중 1∼2층은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레스토랑. 1층은 주로 해외 팬들의 차지다. 3∼4층은 ‘펜트하우스’로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시간대에 따라 런치와 디너로 나뉜다. 저녁은 ‘타파스’(스페인 전채요리) 메뉴를 기본으로 한다. 한식, 중식, 일식 등 세계의 요리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런치 메뉴를 특화했다. 손님 수대로 한상 차려주는 ‘1인1상’이다. 한식, 일식, 양식 가운데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를 하나씩 골랐다.


한식 : 불고기 반상 (1만8000원)

담백한 맛의 서울 스타일 불고기, 차진 흰 쌀밥, 엄선한 4가지 찬, 파티시에 특선 오늘의 디저트

이정연 기자(연) : ★★★★☆

①불고기에 상추+배추+깻잎쌈, 맛있게 조린 강된장을 넣어 야무지게 한 쌈!
②‘서비스 차지도 따로 받나요?’ 묻고 싶을 정도로 친절
③비싼 게 흠!
④자주는 말고 어쩌다 한 번 생각나면

백솔미 기자(백) : ★★★★☆(‘집밥’이 그리울 때!)

이경후 기자(후) : ★★★☆☆(일반 가정식을 먹는 느낌인데 소량의 다채로운 음식이 나와 만족)


일식 : 우동&롤 반상 (1만5000원)

바삭한 튀김을 곁들인 일본식 우동, 일본식 김밥, 엄선한 4가지 찬, 파티시에 특선 오늘의 디저트

후 :★★☆☆☆

①간이 밴 두툼한 새우살의 일본식 김밥. 크지만 먹을 만하다
②직접 수저, 냅킨 등을 놓아줘 감동. 친절한 메뉴 추천까지!
③조금 비싸다
④분위기 있는 장소를 찾을 때 제격

연 : ★☆☆☆☆(입 안에 꽉 차고 넘치는 주먹만한 김밥 크기. 데이트할 땐 주문하지 마세요)

백 : ★☆☆☆☆(고급스러운 분식집 느낌?)


양식 : 등심스테이크 반상 (2만2000원)

그릴에 구운 등심스테이크, 셰프 특선 오늘의 수프, 엄선한 4가지 사이드 메뉴, 파티시에 특선 오늘의 디저트

백 : ★★★★★

①잇츠 딜리셔스!
②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알아서 챙겨주는 센스
③수프부터 디저트까지, 합리적이다
④지친 나의 위(胃)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연 : ★★★☆☆(가격대비 ‘굿’)

후 :★★★★☆(이 가격에 이 맛이?!)


● 삼거리 푸줏간(서울 여의도점)

대표 메뉴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삼겹살.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주로 ‘한 잔’ 편하게 걸칠 수 있는 회식문화에 적합한 메뉴다. 그렇다보니 점심보다는 저녁시간에 손님들로 북적댄다. ‘푸줏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과거 고기를 썰어 팔던 고깃집을 그대로 재현했다. 주방장은 손님들이 주문한 고기를 신문지 무늬의 기름종이에 둘둘 말아 내어준다. 차림표 뒤쪽으로는 YG 로고와 소속 연예인들의 사진을 적극 활용했다. 메뉴에서도 YG 맥주, YG 패밀리메뉴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삼겹살 (150g, 1만7000원)

“편백나무 상자에 3일간 저온 숙성시킨” 고기라는 설명이다. 고기 냄새와 연기 등을 없애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집진기를 설치해 식사를 마친 손님들의 옷에서는 불쾌한 냄새가 남지 않는다. 고기는 충청도 암퇘지를 주로 사용하지만, 함께 제공하는 소스는 멸치젓이다. 삼겹살을 멸치젓 소스에 찍어먹으면 특유의 돼지 잡냄새를 없앨 수 있다. 마늘 겨자 소스, 양파 간장 소스 등도 함께 준다. 간장과 식초에 절인 깻잎과 오이, 파절이, 겉절이 등 밑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연 : ★★☆☆☆

①고급 삼겹살 스타일? 삼겹살은 지글지글 구워먹어야 제 맛. 상추쌈은 왜 안주나요?
②불판의 온도를 잰다며 ‘총’(열 측정기)을 들이댄 것도 서비스라면 서비스
③비싸!
④해외 관광객 추천용

백 : ★☆☆☆☆

①뭐니 뭐니 해도 삼겹살은 상추와 깻잎에 싼, 입 안 가득 차는 맛. 쌈 싸먹을 재료가 없네
②‘빠순이’(열성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뭐죠?
③된장찌개 8000원. 푸짐하지만 서비스로 주는 곳이 많아 비싸다는 생각 뿐
④홍대와 명동점도 가봤다. 홍대 취향저격

후 : ★★★☆☆

①고기가 두툼하고 쫄깃하다!
②평범한 고깃집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서비스 정도
③삼겹살을 이 가격에 먹기엔 비싸다
④소주 한 잔 생각날 때 근처에 있다면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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