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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효천고가 소래고를 꺾고 황금사자기 16강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효천고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1회전 경기에서 소래고에 9-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효천고는 2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이세진의 안타로 포문을 연 효천고는 상대 선발 김지훈에게 4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먼저 2점을 얻었다.

3회까지 효천고 선발 강진호에게 퍼펙트로 묶였던 소래고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이재석이 첫 안타를 쳐낸 뒤 최현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소래고는 박건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곧바로 김지현이 2루타를 때려냈지만 홈에서 주자가 아웃되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자 효천고가 곧바로 달아났다. 5회초 선두타자 양선빈이 안타를 때린 뒤 폭투와 박성한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양인호의 스퀴즈 번트가 성공하며 점수는 3-1이 됐다. 이어 유승철이 볼넷으로 다시 출루했고 박용민이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점수 차는 4-1로 벌어졌다.

이어진 1사 2, 3루 상황서 이세진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하다 공을 배트에 맞히지 못해 3루 주자가 런 다운에 걸렸지만 소래고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한 점이 더 벌어졌다.

효천고는 김대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5회초에만 대거 4득점, 스코어를 6-1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효천고는 6회초 양선빈의 안타와 박성한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은 뒤 1사 후 투수 폭투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8-1로 리드, 소래고 선발 김지훈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어진 7회초에도 정현의 2루타와 박성한의 3루타로 한 점을 추가한 효천고는 7회말 소래고의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7회 콜드게임 승리로 16강에 올랐다.

효천고 선발 강진호는 6 1/3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강진호에 이어 유승철이 1사 2루 위기를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1947년 출범한 황금사자기는 단일 언론사가 주최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이번 대회는 총 37개교가 출전해 12일간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목동 |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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