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英본사 “CEO가 옥시 피해자에게 거듭 사과했다” vs “개인적 사과 필요없다”

입력 2016-05-09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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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 측은 최고경영자(CEO)가 “옥시 피해자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레킷벤키저는 지난 6일 본사에서 있었던 면담에 대해 공지했다. 자사 홈페이지에 “CEO가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만나 사과(apology)를 거듭했다”는 제목으로 레카시 카푸어 CEO와 5살 아들을 잃은 김덕종 씨(40) 및 이 사건에 관여해온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과의 면담에 대해 언급했다.

글에서 “CEO가 김씨가 받은 고통에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또 모든 옥시 피해자 및 가족들과 한국사회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옥시 레킷벤키저의 보상과 완전한 해결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매우 열심히 하겠다는 진심 어린 약속을 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김 씨와 최 소장은 면담 후 기자들에게 CEO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한국에 와서 피해자들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노했다.

한편 김 씨는 카푸어 CEO가 김 씨에게 다른 자리에서 사과하려 “개별적으로 사과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레킷벤키저 이사진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과 형사고발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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