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킷벤키저는 지난 6일 본사에서 있었던 면담에 대해 공지했다. 자사 홈페이지에 “CEO가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만나 사과(apology)를 거듭했다”는 제목으로 레카시 카푸어 CEO와 5살 아들을 잃은 김덕종 씨(40) 및 이 사건에 관여해온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과의 면담에 대해 언급했다.
글에서 “CEO가 김씨가 받은 고통에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또 모든 옥시 피해자 및 가족들과 한국사회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옥시 레킷벤키저의 보상과 완전한 해결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매우 열심히 하겠다는 진심 어린 약속을 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김 씨와 최 소장은 면담 후 기자들에게 CEO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한국에 와서 피해자들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노했다.
한편 김 씨는 카푸어 CEO가 김 씨에게 다른 자리에서 사과하려 “개별적으로 사과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레킷벤키저 이사진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과 형사고발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