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티파니, ‘저평가’라서 더 기대를 모으는 솔로 활동

입력 2016-05-09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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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티파니가 11일 자정 솔로앨범 ‘I Just Wanna Dance’를 발표하고 정식으로 솔로 데뷔한다.

소녀시대 멤버가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건 티파니가 태연에 이어 두 번째로, 사실 소녀시대라는 그룹의 이름값과 활동 기간를 고려할 때 티파니의 솔로 데뷔 자체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티파니는 소녀시대라는 그룹안에서 '저평가'를 받아야 했던 멤버이기에 그의 솔로 무대는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실제 티파니는 준수한 보컬실력과 매력적인 비주얼으로 모두 갖추고 있는 보기드문 인재였지만, 소녀시대였기 때문에 메인 보컬은 태연, 센터는 윤아에게 넘겨야 했다.

물론 비주얼의 경우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기준이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우열을 나누는 게 사실상 무의미하지만, 보컬은 상황이 다르다. 제 아무리 밝게 빛나는 별이라고 해도 태양이 떠 있는 낮에는 보이지 않는 것처럼, 자타가 공인하는 아이돌 최강 보컬 태연의 존재감은 티파니의 그것을 지우기 충분한 것이었다.

마치 "하늘은 왜 나를 낳고 또 제갈량을 낳았는가"라고 외친 주유 공근을 떠올리게 하는 티파니의 상황이지만, 솔로 데뷔가 확정되면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티파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앞서 말했듯이 태연에 가려져서 그렇지 티파니 역시 준수한 보컬 실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각종 OST와 뮤지컬 무대 등에서 보여준 솔로 무대를 비롯해 소녀시대의 유닛 태티서를 통해서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노래를 잘하기만 했다면 소녀시대의 두 번째 솔로로 주자로 발탁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티파니는 특유의 밝고 활기찬 모습에서 오는 그만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 티파니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웃은 얼굴일 정도로 항상 밝고 에너지 넘치는 자신만의 분위기를 갖추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소녀시대 솔로 첫 주자인 태연과는 또 다른 콘셉트와 매력을 예상케 하고 있다. 티파니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으로 일렉트로 팝 댄스 장르를 선택한 것도 이런 이미지와 무관치 않다.

소녀시대에 있음으로써 보컬로는 태연과, 센터로는 윤아 등과 비교를 피하지 못했던 티파니지만, 이는 거꾸로 말하면 보컬리스트로서 태연과 비견될 만하고 매력 역시 유력한 센터 후보에 들어갈 정도로 양쪽 모두에 재능을 갖추고 있다는 뜻도 된다.

그리고 이번 ‘I Just Wanna Dance’는 티파니라는 별이 얼마나 환하게 반짝이는지 잘 보여줄 밤하늘과 같은 앨범이라고 할 만하다.

이제 곧 데뷔 10년차를 맞이하는 티파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솔로 데뷔는 더욱 신선하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 셈이다.

티파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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