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본머스전 폭발물 정체 가짜로 밝혀져…최종전은 무료입장으로 재경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본머스전 경기 취소 소동을 일으킨 폭발물의 정체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최종전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를 발견했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으로 경기를 취소하게 됐다.

장내 스피커를 통해 대피 경보를 울렸고 진행요원과 경찰의 통제 하에 관중들은 안전사고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관중이 모두 빠져나간 후 폭발물 해체팀을 동원해 안전장소에서 폭발물 모형을 폭파시켰다.

그러나 관중석 화장실 내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 물체는 모형 폭발물로 밝혀졌다. 맨체스터 경찰 당국은 “최근 실시한 탐지견을 대동한 폭발물 훈련에서 사용한 모형 폭발물이 훈련 종료 후 제대로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에 맨유는 관중들에게 모든 티켓을 환불하기로 했다. 또한 이후 열릴 최종전에 300만 파운드(약 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여 무료 입장을 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존 오하라 국장은 “결과적으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관중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었던 만큼 대피를 시킨 건 당연한 조치였다”라며 “모두의 안전과 경기장 주변 구역의 안전이 최선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무료입장으로 치러질 양 팀의 재경기는 오는 18일 오전 4시에 열린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