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14분간의 환호와 기립박수… 칸에서도 통했다

입력 2016-05-19 1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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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월 18일(수) 공식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통해 상영되어 해외 언론의 뜨거운 호평과 찬사를 받고 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나홍진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에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며 300만 관객을 돌파,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곡성>의 프리미어 스크리닝이 5월 18일(수) 오후 10시(현지 시각)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개최됐다.

공식 프리미어 스크리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 배우 곽도원, 쿠니무라 준, 천우희가 참석해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블랙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선 나홍진 감독과 배우들은 수많은 인파 속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칸 영화제 한국영화의 대미를 장식한 <곡성>은 오후 10시(현지 시각)라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우며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 속 상영됐다. 156분의 상영 시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곡성>에 숨죽이며 몰입한 관객들은 놀라움과 감탄을 터트렸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환호성과 기립박수가 14분간 끊임없이 이어졌고, 이에 나홍진 감독과 곽도원, 쿠니무라 준, 천우희는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드러냈다. 특히 <곡성>을 통해 첫 주연을 맡은 곽도원은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에 눈시울을 붉혀 한층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이어 관객들은 감독과 배우들이 극장을 떠날 때까지 모두 자리를 지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공식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통해 칸 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곡성>에 대한 전세계 언론과 평단의 찬사와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 매체 LIBERATION은 "관객을 공포에 사로잡히게 하지만, 그 공포를 가장 유쾌한 방식으로 표출했다"(디디에 페롱), POSITIF는 "나홍진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재능을 초월해 악에 대한 거대한 프레스코화를 선사한다"(필립 루이예)고 평했다.

또한 LE JOURNAL DU DIMANCHE는 "넋이 나갈 만큼 좋다"(스테파니 벨페쉬)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METRONEWS에서는 "2016년 칸 영화제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걸작"(메디 오마이스), "도대체 곡성이 왜 경쟁 부문에 안 올라갔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악마에 홀린듯 대단한 걸작"(제롬 베르믈렝), 영화 비평지 카이 뒤 시네마는 “<곡성>은 올해의 영화”(뱅상 말로자)라며 극찬했다. 여기에 펠릭스 브리앙은 “<곡성>이 경쟁이 아닌 비경쟁 부문이라는 것은 스캔들”이라고 말했다.

제69회 칸 영화제 초청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은 물론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곡성>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힘 있는 연출, 폭발적 연기 시너지가 더해진 올해 가장 강렬하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이십세기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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