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diary] 이야기하듯 풀어놓은 ‘남한산성의 속살’

입력 2016-05-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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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30가지 남한산성 이야기|안미애 지음|라온북

남한산성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백숙? 인조의 삼배구두절? 걷기 좋은 길? 수어장대? 성곽길? 모두 좋다. 병자호란의 아픈 역사도, 맛있는 백숙도, 아름다운 성곽길 모두 남한산성의 얼굴이자 기억해야 할 키워드다. 그런데 혹시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걸 아시는지. 그렇다. 남한산성은 유네스코가 인류공영의 보존할 가치로 인정해 2014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남한산성은 완전성과 진정성 그리고 예술성에서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남루 건립 당시 사용됐던 문초석이 그렇고, 국가 비상시 임시수도로 쓸 수 있도록 종묘사직을 갖춘 게 그렇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산성마을이 그렇다. 또한 성곽을 따라 걷는 고즈넉한 길은 예술을 뛰어 넘는다. 하늘길이 있다면 남한산성 성곽길과 닮았으리라. 이 책은 남한산성의 역사와 삶을 알려준다. 이야기하듯, 함께 산책하듯 조용히 속삭이며 남한산성의 속살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역사책이라기보다는 이야기책에 가깝다. 쉽고 재미있다. 맛깔스럽다. 저자가 누군가 했더니 수년간 활동한 남한산성의 문화관광해설사다. 야전에서 사람들과 호흡해 얻은 노하우가 책 속에 고스란히 배어있다. 서흔남의 묘비와 할아버지 느티나무, 소원바위인 매바위 등 남한산성이 품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남한산성이 새롭게 보인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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