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도심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 206km 인증을 받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200km 고지를 밟은 전기차로 기록됐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도심주행 기준 국내 첫 ‘200km 고지’ 돌파
제로백 10.2초…급속 충전시 33분이면 OK
현대차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의 전기차 버전인 ‘아이오닉 일렉트릭(electric)’이 국내 전기차 중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정받았다.
현대자동차는 내달부터 본격 출고될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정부 연비 인증 결과 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복합기준: 도심 206km·고속도로 173km)를 인정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인증받은 191km는 국내에 판매 중인 경쟁 전기차들 보다 짧게는 43km에서 100km까지 더 길다. 도심 출퇴근은 물론, 근교 주말 여행까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주행 거리다. 특히 도심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06km로 국내 전기차 중 처음으로 200km 고지를 밟은 전기차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2016 국제전기차 엑스포 당시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처음 선보이면서 1회 충전 주행거리 인증 전 수치를 다소 보수적인 180km로 공개한 바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국내 최장 주행가능거리는 그 동안 꾸준히 쌓아온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현됐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 알루미늄 소재 적용 등의 차량 경량화 기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 등 전방위 고효율 요소들이 대거 적용됐다.
동력 성능도 기대 이상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0∼100km까지 가속 시간)은 10.2초다. 충전 시간도 짧다. 급속 충전 시 24∼33분(100kW·5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 시 4시간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TM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 최첨단 안전사양도 적용되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고효율 전기차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이다. 세제 혜택 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한도 감면 적용 후 기준 가격이다. 올해 진행 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000만원∼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N트림 기준이며 보조금은 지자체별로 다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