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스포츠도박 추방을 위한 연중 캠페인’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사인회에 참석한 두산 허경민(왼쪽)과 정수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수빈·허경민 사인회…홍보용 부채 인기
“솔직히 카드나 화투 등 도박은 잘 모른다. 하지만 야구, 축구, 농구 등 스포츠는 누구나 즐기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불법스포츠도박에 빠져들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한 번 더 그 위험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됐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불법스포츠도박 추방캠페인에 참가한 남성 야구팬 이정민씨는 이 같이 말하며 “주위에도 널리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2016 불법 스포츠도박 추방을 위한 연중 캠페인-SAC!(Stop & Clean)’ 홍보대사를 맡은 두산 정수빈(26)은 “많은 야구팬들에게 불법스포츠도박의 위험성에 대해 알리는 역할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잠실야구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팬과 함께하는 불법 스포츠도박 추방 선포식’을 개최했던 스포츠동아는 올해 지방을 포함한 전국 프로야구경기장에서 불법 스포츠도박의 심각성과 폐해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매월 넷째 주 화요일을 ‘불법 스포츠도박 추방의 날’로 정하고, 프로야구 스타들이 참여하는 사인회를 열고 팬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인다. 이날 kt-두산전에 앞서 첫 번째 캠페인이 열렸다.
많은 팬들이 이날 사인회에 함께했다. 정수빈과 팀 동료 허경민(26)은 팬들에게 정성껏 사인을 하고 기념촬영도 하며 불법스포츠도박 추방을 외쳤다. 정수빈은 “사인회를 함께하며 프로야구 선수로 팬들 앞에서 ‘더 큰 모범을 보여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불법스포츠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스포츠동아는 사인회와 함께 캠페인 내용을 담은 홍보용 부채 1000개를 입장 관중에게 선착순으로 배포했다.
불법 스포츠도박 추방을 위한 연중 캠페인은 프로야구 정수빈과 함께 프로축구 염기훈(수원삼성), 남녀프로농구 양동근(모비스) 박혜진(우리은행), 남녀프로배구 김요한(KB손해보험) 황연주(현대건설), 남녀프로골프 최진호 박성현이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한다. 다음달 28일에는 부산 사직구장(삼성-롯데전)에서 캠페인을 열 예정이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