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첫 민선 조직위원장 선임

입력 2016-05-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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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동아닷컴DB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동아닷컴DB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의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4일 오후 3시 부산시청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김동호(79) 명예집행위원장을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21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처음으로 민선 조직위원장을 맞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임시총회에서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는다’는 내용의 정관을 폐지하고 ‘민간 조직위원장 선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14년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으로 촉발돼 2년여 동안 이어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의 갈등은 봉합됐다.

하지만 부산시의 영화제 자율성 및 독립성 훼손 논란으로 불거진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시의 영화제 자율성 침해’를 비판하며 올해 영화제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던 영화단체들도 김동호 조직위원장의 선임으로 입장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정기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겠다”며 “영화계의 기대에 어긋나는 정관 개정은 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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