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서동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근 KIA 관계자는 ‘동욱 타이거즈’라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올 시즌 넥센에서 조건 없이 영입한 서동욱(32)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란 말과 함께였다.
서동욱은 지난달 6일 KIA로 이적됐다. 이례적인 무상 트레이드, 선수의 앞길을 열어주기 위한 차원이었다. 서동욱은 1군에 복귀한 4월19일 광주 삼성전에서 대수비로 들어가 첫 타석에서 2점홈런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달리고 있다. 24일까지 28경기서 타율 0.342(76타수 26안타)·5홈런·22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경기수 대비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1군에 머문 지 한 달이 조금 넘게 지났다. 서동욱은 어떻게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걸까. 지난 주말 광주에서 열린 SK와 3연전 때 그를 만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경기 전 자신만의 루틴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 훈련을 마친 뒤, 산소탱크에 들어가 쉬고 아쿠아 마사지 등을 받는 등 휴식과 명상을 통해 경기를 준비한다. 서동욱은 이에 대해 “만들려고 해서 만든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 ‘이게 루틴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넥센에 있을 때 염경엽 감독님께서도 강조했고, A급 스타들을 보면서 괜히 잘하는 게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젠 쉴 때 잘 쉬고, 경기 전 명상을 통해 빠르게 나만의 정리 시간을 갖는 것을 후배들에게 전파하려 하고 있다.
단순히 루틴이 정립된 것뿐만이 아니다. 서동욱은 ‘집중력’을 비결로 꼽았다. 그는 “집중이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오늘 내 상황에 집중하는데 기회가 많아지니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대타로 나갈 땐 오히려 출루 한 번이 더 어렵다. 여러 번 나가면 상황에 맞게끔 하게 된다. 큰 스윙을 해야 될 때, 주자를 진루시켜야 할 때 등등 상황에 맞게끔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설명했다.
주전이라는 기회가 주는 선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KIA 유니폼을 다시 입고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서동욱은 “이전까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있었다. 근데 처음 팬들 앞에 인사하는 자리에서 홈런이 나오니 ‘됐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현재 그는 ‘숫자’의 유혹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타율과 홈런 등 눈으로 보이는 수치가 그의 변화를 증명해주고 있지만, 거기에 빠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서동욱은 “지금 워낙 잘 맞고 잘 풀리니 숫자를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잔상이 남을 때가 있다. 거기 끌려가선 안 된다. 배터박스 안에서 내 것만 하면 된다. 지금 난 타석에서 타율 등 숫자가 안 보인다. 집중이 잘 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서동욱이 달려갈 2016시즌의 끝은 어디일까. 그는 “내 야구의 ‘커리어 하이’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엄청 궁금하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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