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컨저링2’ 제임스 완, ‘호러 장인’의 강한 자신감

입력 2016-05-26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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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컨저링2’가 한국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제임스 완은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영화 ‘컨저링2’ 언론 시사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컨저링2’ 연출을 맡은 감독 제임스 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사회는 아시아 최초로 진행돼 상영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제임스 완이 메가폰을 잡은 ‘컨저링’은 지난 2013년 국내 개봉해 230여 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 외화 공포영화 사상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제임스 완 감독은 한국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화답하기 위해 ‘컨저링2’를 통해 첫 내한했다.

'컨저링2'는 전편에 이어 실존인물인 미국의 유명한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가장 강력한 실화인 ‘영국 엔필드에서 일어난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소재로 한다. 워렌 부부가 겪은 수많은 사건들 중에서도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을 정도로 가장 무섭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하면서도 가장 많은 증거 문서를 남긴 특별한 실화다.


제임스 완 감독은 공포영화를 꾸준히 제작하는 이유에 대해 “팬들이 왜 이렇게 제 영화를 좋아해주는지 모르겠다. 제가 만드는 공포영화들이 보편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늘 내가 보고픈 공포영화를 만들고 싶다. 관객의 입장에서 만들고 싶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을 관객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유독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제작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자랐기 때문에 귀신이나 미신들을 들으며 자라왔다. 영화작업을 하면서 초자연적인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영화 ‘쏘우’ 같은 경우는 초자연적인 장르는 아니었다. 다양한 호러 장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창의적인 감독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20대에 영화학교에서 만든 자신의 8분짜리 단편에서 시작한 장편영화 데뷔작인 '쏘우'로 제작비 50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쏘우'를 시작으로 '인시디어스' 시리즈와 '데드 사일런스', '데스 센텐스', '컨저링'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키며 공포 장르의 브랜드 네임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제임스 완 감독은 공포 장르에 대해서는 “공포가 고통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공포의 감정을 통해 부수적으로 나오는 감정들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호러는 특히나 관객들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인간의 본능적인 요소들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장르다. 다음 영화는 아마 코미디를 찍지 않을까 싶다”며 웃음 지었다.


제임스 완 감독은 블록버스터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15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큰 성공을 이뤘다. 차기작으로 DC 블록버스터 '아쿠아맨'과 '맥가이버', '모탈 컴뱃' 리부트 등 초대형 작품들의 연출을 확정했다.

이에 제임스 완 감독은 “‘분노의 질주 더 세븐’ 같은 경우는 호러에 비해 액션신도 많고 선이 굵은 장르였다. 찍으면서 다음 영화를 찍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은 영화였다. 영화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를 접해봤다. 앞으로 ‘아쿠아맨’과 ‘맥가이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며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더했다.

'컨저링'은 전 세계 3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오리지널 공포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2000년대 이후 개봉한 공포영화 역대 1위, 초자연현상을 다룬 공포영화 역대 5위에 오르는 등 공포영화 흥행 역사를 뒤바꿨다.

비슷한 공간과 유사한 소재로 꾸준한 공포 영화를 내놓고 있는 제임스 완 감독은 ‘호러 장인’으로 군림하고 있다. ‘호러 장인’ 제임스 완 감독이 ‘컨저링2’로 한국 관객뿐만 아니라 전 세계 호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한편 제임스 완 감독은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회견 및 무대인사, GV 행사 등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6월 9일 개봉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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