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의 연이은 부활투, 비결은 제구 향상

입력 2016-05-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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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쉬 린드블럼. 스포츠동아DB

영점이 잡힌 제구가 위력을 발하자 승수도 조금씩 쌓이는 모습이다.

롯데 외국인투수 조쉬 린드블럼(29)이 초반 4연패 뒤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명성을 되찾고 있다. 린드블럼은 25일 울산 LG전에서 7이닝 1실점 6삼진으로 쾌투해 4승째(5패)를 챙겼다. 지난 경기 완투패로 아쉬움을 삼켰던 린드블럼은 시즌 10번째 등판에서 이를 만회했다.

린드블럼은 시즌 초반 선발 4연패를 당하며 지난해 13승(11패)을 책임진 에이스의 위용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직구는 시속 150km를 넘나들며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린드블럼의 4연패 직후인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부진 원인을 진단했다. 조 감독은 “린드블럼의 부진에 대해 코치진과 회의를 거쳤는데, 결국 문제는 제구가 높게 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린드블럼과도 얘기를 많이 나눈 만큼 오늘부터 에이스 몫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감독의 기대를 느꼈는지 린드블럼은 이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6일 경기서 7.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최다이닝을 기록하더니 이후 3경기까지 완투패 포함 3승1패 1.86으로 쾌투했다.

변화의 시작은 제구였다. 린드블럼은 6일과 12일(사직 넥센전), 18일(문학 SK전) 3번의 등판에서 경기당 볼넷을 하나씩만을 허용했다. 25일 LG전에선 주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애를 먹고 4볼넷을 내줬지만 이내 적응해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볼넷이 줄자 에이스의 덕목인 소화 이닝도 늘고 있다. 4연패 동안 평균이닝이 6이닝에 채 못 미쳤지만, 최근 4경기에선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삼진 역시 4경기 평균 7개로 제구의 안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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