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발디리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은 지난해 시즌 후 야마이코 나바로가 일본 지바 롯데로 떠나면서 박석민(NC)의 빈 자리까지 고민하며 일본프로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발디리스와 계약했다. 연봉 총액도 95만 달러(약 11억3000만원)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발디리스는 시즌 초반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리며 수비에서 기대 이하였고, 특히 공격에서는 타율 0.217(83타수 18안타), 1홈런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구자욱이 허리 통증으로 28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발디리스가 타선에서 큰 힘을 보태야할 상황이다. 그러나 아킬레스건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또한 깊은 부진을 보였던 타격이 복귀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계산이 어렵다.
발디리스가 타격과 수비에서 외국인타자로 제 몫을 다한다면 큰 희망이 될 수 있지만 2할대 초반 타율에 낮은 장타율을 이어간다면 더 큰 절망이 될 수 있다.
삼성은 이미 외국인 교체 카드 한 장을 사용했다. 발디리스가 다시 부진에 빠진다 해도 교체에 망설일 수밖에 없다. 총액 95만 달러의 몸값도 부담스럽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