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투수 빼고 누가 센가 붙자

입력 2016-05-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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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NC 김경문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1위 두산 vs 2위 NC 마산 빅매치

주중 3연전 토종 선발들끼리 맞대결
양팀 3∼6번 중심타선 ‘강대강’ 격돌

‘독보적 1위’ 두산과 그 뒤를 쫓고 있는 2위 NC가 격돌한다. 두산과 NC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주중 3연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창이면 창, 방패면 방패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두 팀의 대결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독보적 1위’ 두산 vs ‘추격자’ NC

두산은 올 시즌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30일까지 34승1무13패, 승률 0.723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NC는 26승1무18패(승률 0.591)로 그 뒤를 쫓고 있지만 1위와 게임차는 6.5경기로 벌어져있다. 두산은 NC와 맞대결에서 확실한 독주체제를 갖추기 위해, NC는 1위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번 3연전이 중요하다. 지난해 양 팀의 상대전적은 8승8패로 팽팽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위닝시리즈(2승1패)를 가져갔다.


마운드 매치업 승자는?

공교롭게도 두 팀은 이번 주중 3연전에 외국인투수들을 활용할 수 없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은 지난 주말 LG와 3연전에 등판했고, NC 재크 스튜어트도 28일 광주 KIA전에 나왔다. 에릭 해커는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즉, 맞대결의 향방은 토종선발들이 쥐고 있다는 얘기다. 두산은 31일 첫 경기에 등판 예고된 장원준을 비롯해 유희관∼허준혁이 나서고, NC는 이재학과 정수민, 이민호가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마운드 높이는 호각지세다. 선발진 성적은 두산이 29승9패·방어율 4.10으로 NC(20승12패 방어율 4.68)보다 앞서지만, 구원투수 성적표는 NC(방어율 3.43)가 두산(방어율 4.49)보다 낫다.


● 강타선 vs 강타선 맞대결

두산과 NC는 타선이 막강하다는 공통점도 있다. 기록으로 드러난다. 중심타선(3∼5번) 타율만 봐도 NC가 0.33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고, 두산이 0.33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두산은 3번 민병헌(타율 0.376)∼4번 오재일(0.372)∼5번 닉 에반스∼6번 김재환(14홈런)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심타선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양의지(0.358), 김재호(0.304), 박건우(0.336) 등 3할대 타자가 즐비하다. NC 역시 3번 나성범(타율 0.348·11홈런)∼4번 에릭 테임즈(0.380·14홈런)∼5번 이호준(0.315)∼6번 박석민까지 이어지는 강타선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손시헌(0.315), 이종욱(0.285) 등 하위타선이 살아나면서 대량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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