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가 돌아왔다’는 과거 섬월도의 짱 양백희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딸과 함께 돌아와 조용한 섬을 발칵 뒤집는 코믹 소동극이다. 6일 1회 시청률은 8.8%(TNMS, 전국 기준), 9.4%(닐슨코리아)로 각각 동시간대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첫 회는 등장인물 소개와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담아냈다. 양백희(강예원)는 딸 신옥희(진지희)와 함께 18년 만에 섬월도로 돌아와 조용했던 섬마을을 뒤집어놓았다. 양백희는 고향에서 조용히 살고 싶었지만 섬마을 사람들에게 너무나 강렬하게 각인됐던 본인의 화려한 과거와 자신의 18년 전 모습을 빼닮은 신옥희 때문에 존재를 숨길 수 없었다. 백희 모녀뿐만 아니라 섬마을 아저씨 3인방 김성오, 최대철, 인교진도 재미를 더했다. 백희에 대한 애틋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세 남자는 옥희가 도둑으로 몰리자 자신의 딸을 보호하듯 발 벗고 나섰다. 세 아저씨들은 옥희 나이에 유별난 관심을 보였고 백희와 과거 어떤 사연으로 연결돼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특히 ‘백희가 돌아왔다’는 4부작 구성다운 빠른 전개로 몰입감을 높였다. 방송 2회만에 신옥희의 아빠 찾기 프로젝트가 본격화 될 예정이다. 여기에 빈틈없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완성도를 더했다. 강예원은 센 언니 양백희와 조신한 자연요리연구가 양소희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첫 지상파 드라마 출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진지희는 귀여웠던 아역 배우 이미지를 벗고 불량청소년으로 변신해 주목받았다. 섬월도 아재 3인방인 김성오, 최대철, 인교진은 섬마을 아저씨들의 모습을 능청스럽게 표현했다.
배꼽 잡는 코믹과 시간을 거스른 로맨스 그리고 출생 미스터리로 단단히 무장한 ‘백희가 돌아왔다’ 2회는 7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