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용.
리우 올림픽은 사이클 인생 마지막 꿈
현재 포인트 52점…랭킹 유지가 관건
한차례 구간 1위·개인종합 10위 목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국제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 2016’에 참가한 한국선수들은 또 하나의 다른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각 구간에서 1∼3위에 오르면 올림픽 출전을 위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1위 7점, 2위 3점, 3위 1점이 주어진다. 대회 종합순위로도 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다.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40점을 얻는다. 한국선수들은 이미 국제사이클연맹(UCI) 공인 대회를 통해 포인트를 챙겨왔다. 이번 대회는 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포인트를 가장 많이 확보한 2명의 선수만 리우행 티켓을 거머쥔다.
7일 군산∼대전 구간에서 펼쳐진 대회 3일째 레이스를 마친 현재 서준용(28·국민체육진흥공단·사진)과 김옥철(22·서울시청)이 리우행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 전까지 올림픽 출전을 위한 포인트에서 김옥철은 59점, 서준용은 52점으로 1·2위를 유지했다.
서준용은 “오늘(7일) 레이스 초반에 뒤로 처지는 등 좋지 않았지만, 중반 이후 힘을 내서 어느 정도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외국인선수들뿐 아니라 국내선수들간의 또 다른 경쟁이 있어 레이스를 운용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오늘을 포함해 3일 동안은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2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포인트 획득에 실패해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던 서준용은 “리우올림픽 출전은 사이클 인생의 마지막 목표다. 반드시 가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포인트를 잘 쌓아온 덕분에 유지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 포인트 추가를 욕심내기보다는 신경을 써서 포인트 랭킹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서준용은 이번 대회 목표를 개인종합 10위 이내, 구간 레이스 1차례 우승으로 정했다. 남은 5차례 구간 레이스에서 한 차례 1위로 골인하면 올림픽 출전을 위한 포인트도 보태고, 개인종합 순위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남은 레이스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