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정동현, KBO리그 최초 형제 동시 선발 출격

입력 2016-06-10 1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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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KBO 리그에서 처음으로 형제가 같은 날 동시 선발 출격한다. 그 주인공은 정대현(25, kt 위즈)-정동현(19, KIA 타이거즈) 형제.

먼저 형 정대현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전에 출격 대기 중이다. 동생 정동현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출전한다.

지난 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은 정대현은 올 시즌 들어 10경기 선발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6.36을 기록 중이다. 반면 지난 2일 LG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동생 정동현은 당시 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kt 측은 "정대현이 최근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결과가 안좋은 것은 맞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좋고, 정대현은 kt 국내 선수 선발 첫 승을 올린 선수이기도 하다. 우리 팀 선발 로테이션에 없어서는 안될 일원"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동생 정동현은 이날 첫 선발 출격.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정동현에게 있어 이번 선발 등판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KIA 관계자는 "정동현은 아직 어린 선수고 신인이기 때문에 정확한 보직을 부여한다기 보다 팀의 상황에 따라 김기태 감독이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시즌에는 다른 팀 소속의 형제 투수가 같은 경기에 등판한 기록도 나왔다.

지난 4월 27일 열린 롯데-kt전에서 박세웅(21·롯데)·세진(19·kt) 형제가 마운드에 오른 것. 형 박세웅은 롯데 선발 투수로 나와 5.1이닝 무실점을, 동생 박세진은 8회 구원 등판해 0.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스포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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