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사건’ 성매매·거액합의설·조폭 개입설도 조사

입력 2016-06-21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기자 겸 가수 박유천. 동아닷컴DB

강남경찰서 전담팀 수사인력 확대
박유천 측, 공갈 혐의로 상대 고소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30)의 성폭행 고소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성매매, 거액합의설, 조직폭력배 개입설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20일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인 관심이 크고, 4차 피해자까지 연달아 발생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다각도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처음 박유천을 고소한 A씨는 10일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고소한 후 4일 만에 “강제성이 없었다”고 취소하자, 거액의 합의금을 받았다는 소문에 휘말렸다. 또 성폭행 고소 사건에 조직폭력배가 개입했다는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진위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박유천 사건 전담팀에 6명의 인력을 더 투입시키고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안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의 지원도 받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최초 고소인 A씨를 상대로 ‘합의하고 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측근은 20일 “앞서 고소 취소 때, 관련 내용을 모두 진술했지만, 19일 밤 경찰 측에서 연락이 와 또 다시 관련 내용에 대해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거액 합의금은 사실이 아니다. 확인되지 않은 온갖 억측이 나오는 상황에 사건이 확대되고 있어 정신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고소 사건이 처음 알려진 13일 이후부터 20일 현재까지 인터넷상에서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카더라’라는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들의 미확인 사진 등 ‘신상 털기’ 시도는 물론 출처를 알 수 없는 동영상까지 잇따라 공개되면서 2차, 3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박유천의 대리인 법무법인 세종 관계자는 이날 A씨를 무고와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세종 측에 따르면 먼저 첫 번째 고소와 관련해서 고소장을 제출했고, 두 번째부터 네 번째 고소인에 대한 맞고소는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차례로 고소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